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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편 16장-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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葉公問政. 子曰, “近者說, 遠者來.

섭공문정 자왈 근자열 원자래

섭공이 정치를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깝게 있는 백성들을 기뻐하게 할 수 있으면 먼 곳에 있는 백성들도 모여들겠지요."

子夏爲莒父宰, 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자하위거보재 문정 자왈 무욕속 무견소리 욕속 즉부달 견소리 즉대사불성

자하가 거보의 읍재가 되어 공자께 정치를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히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말라. 작은 이익에 구애되지 말라. 속히 성과를 내려하면 전체적으로 통달할 수 없고 작은 이이게 구애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섭공어공자왈 오당유직궁자 기부양양 이자증지 공자왈 오당지직자이어시 부위자은 자위부은 직재기중의.

섭공이 공자에게 일러 말하였다. "우리 무리 중에 대단히 곧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가 양을 훔쳤는데 아들인 그가 그것을 입증하여 유죄가 되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무리 중의 곧은 자는 당신네 곧은 자와는 다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하여 숨겨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줍니다. 곧음이란 그 속에 있는 것이외다."

공자와 섭공 가운데 어느 편을 들고 싶은가? 옛날엔 법과 제도를 바로 세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인륜이나 천륜보다 법과 제도가 먼저인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 더군다나 요즘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있는 자들이 벌이는 일을 생각하면 법과 제도만 따지는 사람이 과연 곧은 사람인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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