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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하면 조선일보는 보지 않으려고 애쓰며 산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인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조선일보가 내뱉는 헛소리를 들어야 한다. 급기야 '분신방조'란 헛소리가 등장했다. 해당기사를 볼까 들어갔다가 다른 헛소리만 보고 말았다. 귀를 씻어야 한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아는가? 사건이 일어난 1991년은 군대에 있던 때라 잘 몰랐다가 세월이 한참 흐른 다음 알았다. 형을 다 마치고 병을 얻고 난 다음에야 무죄판결을 받았다.
24년 만에 무죄확정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일지
▲ 1991.5.8= 김기설 전민련 사회국 부장, 서강대서 노태우 정권 퇴진 외치며 분신자살
5.16 = 검찰, 김기설 씨 전민련 동료 강기훈 씨를 '유서대필' 혐의자 지목
5.18 = 검찰, "김기설 씨 유서와 가족이 제출한 필적이 다르다"라고 발표
5.29 = 검찰, "김기설 씨 유서와 강기훈 씨 필체 일치" 공식 발표
7.12 = 검찰, 강기훈 씨가 김기설 씨 유서 대필했다며 자살방조 혐의 기소
8.28 = 강기훈 씨 유서대필사건 첫 공판
12.4 = 검찰, 강기훈 씨에 징역 7년·자격정지 3년 구형
12.20 = 서울형사지법, 강 씨에게 징역 3년과 자격정지 1년 6월 선고
▲ 1992.4.20 = 서울고법, 강 씨 항소 기각
7.24 = 대법원, 강 씨 상고 기각으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1년 6월 확정
▲ 1994.8.17 = 강기훈 씨 만기출소
10.28 = 함세웅 신부, 필적 감정한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분석실장 김형영 씨를 허위공문서 작성과 위증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
▲ 1995.6.2 = 서울지검, 김형영 씨 무혐의 처리
▲ 2005.3.29 =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발족
12.16 = 경찰청 과거사위원회, 국과수 필적감정 결과에 의문제기. 검찰의 비협조로 유서 원본 필적감정 못해
▲ 2006.4.13 =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진상규명 대책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신청 제출
▲ 2007.11.13 = 과거사위, 국과수와 7개 사설 감정기관 필적감정결과 토대로 유서 작성자가 김기설 씨라고 밝힘. 국가의 사과와 재심 등 조처 권고
▲ 2008.1.31 = 강기훈 씨, 재심 청구
▲ 2009.9.15 = 서울고법 재심 개시 결정
9.16 = 서울고검, 대법원에 항고
▲ 2012.10.19 = 대법원, 3년여 만에 재심 개시 결정
12.20 = 서울고법, 강기훈 씨 유서대필 사건 재심 첫 공판
▲ 2013.10.10 = 김기설 씨가 작성 전대협 노트와 김기설씨 평소 글씨 감정의뢰
12.11 = 김기설 씨 평소 필적과 전대협 노트 필체가 유사하다는 국과수 감정결과 도착
▲ 2014.1.16 = 서울고법, 결심공판
2.13 = 서울고법, 무죄 선고
2.19 = 검찰, 대법원에 상고
▲ 2015.5.14 = 대법원, 무죄 확정
강기훈 씨에게 동지의 자살을 방조한 죄를 뒤집어 씌운 검찰 가운데 곽상도가 있었다. 그렇다.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을 받아 챙긴 그 곽상도가 맞다. 강기훈 씨에 따르면 1991년 곽상도는 검사로 수사에 참여하면서 잠 안 재우기 고문을 맡았다고 한다.
곽상도와 같은 자들은 좀처럼 반성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사과도 없다. 지금 조선일보 안에도 곽상도와 같은 우글거릴 것이다. 조선일보는 신문이 아니다. 그냥 쓰레기보다 더 나쁜 찌라시에 지나지 않는다. 조선일보를 인용하는 사람과 사귀지 말자. 정신이 어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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