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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계곡을 내려다 보며 글을 쓴다

글: 논어일기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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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집을 나왔다. 카페마다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미래고를 지나서 치악산 국형사 계곡까지 들어왔다. 카페 제목은 산책인데 바깥에 있는 데크에 있어도 덥지 않다. 오히려 우렁차게 들리는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백색 소음이라고 했던가 물소리가 시끄러운데 집중이 더 잘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자몽 에이드를 시켰다. 아내는 책을 읽고 나는 블로깅을 한다.

지난주에 친구들과 카페를 들렀는데 학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평소처럼 친구들과 이야길 나누며 있었는데 젊은 친구 가운데 하나가 자꾸 우리 쪽을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것처럼 보였다. 공부하는데 방해된다고 눈치를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큰 소리로 떠든 것도 아니라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데 요즘 어디가서 꼰대 취급 당할까봐 눈치를 보게 된다.  나이를 먹는 것은 참 서러운 일이다

지금 앉아 있는 카페에는 젊은이들이 별로 없다. 공부하는 사람도 없다. 바깥으로 나오는 이도 별로 없어서 한참을 앉아 있어도 눈치볼 필요가 없겠다. 매미가 울고 새가 지저귄다.

아쉬운 것은 이제 자몽 에이드를 다 마셨다는 것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친환경으로 만든 컵이다.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 생분해된다고 적혀 있다. 믿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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