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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판사는 검사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판사가 검사보다는 수준이 높았다. 엄청난 부담을 느꼈을 터인데 올바른 판단과 용기를 보여주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도 재판부를 믿을 근거를 마련했다고 본다.
오늘 아침 신문기사를 보다가 갑자기 조선일보는 어떻게 썼을까 궁금했다. 나란히 놓고 보니 조선일보의 수준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생환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숙청' 작업 들어가나
제목에 논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굳이 기사를 읽을 필요도 없다. 기자는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희망을 쓰고 있다. 기자는 민주당이 가결파와 부결파로 갈려서 결국 당이 쪼개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 다가오는 보궐선거나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의 숙청'이니 하는 낱말에서 사람들이 북한 공산당을 떠올리길 은근히 바랄 것이다.
당대표와 절대로 같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이 다르면 당을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뭐 배신자니 뭐니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것도 모양은 좀 빠진다. 그냥 당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면 될 일이라고 여긴다. 아무튼 앞으로 당분간 판사들 욕은 참기로 한다. 이균용 보면서 났던 짜증이 풀리는 느낌이다. 모두 즐겁게 명절을 쇠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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