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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단양강 잔도를 걷다

글: 논어일기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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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바람을 쐬러 단양을 다녀왔다. 아주 옛날에 단양에 큰집이 잠깐 이사해서 살던 때에 가보았지만 좀처럼 여행할 기회가 없었다. 단양강을 따라 절벽에 잔도를 만들었다는 소문을 듣고 오전에 잠깐 다녀왔다. 겨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좋았다. 잔도는 1.2km쯤 되는데 단양 읍내에 있는 시장까지 가는 길도 좋았다. 대충 두 시간 남짓 걸렸다.

잔도[棧道]: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 듯이 만든 길

잔도가 끝나면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시장이 있다. 지도를 보니 계속 걸으면 도담삼봉이 나오는 모양이다. 시커멓게 나이를 먹은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벚꽃이 피는 봄에 오면 참 좋을 듯하다. 하긴 벚꽃이 좋은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라 오게 될까 싶다. 옛날 단양읍은 1985년에 수몰되었다는 안내가 있다. 길 이름은 느림보 강물길이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걷고 모노레일과 집라인도 탈 수 있는데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 밑에서 사진만 찍었다. 올라가 보진 못했지만 밑에서 보는 느낌으로는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고 생뚱맞다. 원주에 있는 소금산 밸리와 비교했을 때 딱히 낫다고 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강이 풀리고 숲이 푸르러지면 강을 따라 걷는 운치가 참 좋을 듯하다. 올해 한 번은 다시 단양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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