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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계씨편 1장

글: 논어일기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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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계씨편을 시작한다. 계씨제십육이다.

季氏將伐顓臾 有季路 見於孔子曰: “季氏將有事於顓臾.”

계씨장벌전유 염유계 현어공자왈 계씨장유사어전유

계씨가 전유 땅을 정벌하려 하였다. 염유와 계로가 공자를 뵙고 말씀드렸다. “계씨가 전유에서 장차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孔子曰 求無乃爾是過與? 夫顓臾, 昔者先王以爲東蒙主, 且在邦域之中矣, 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

공자왈 구무내이시과여 부전유 석자선왕이위동몽주 차재방역지중의 시사직지신야 하이벌위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야! 이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냐? 저 전유는 옛적에 선왕(무왕, 주공)께서 동몽산의 제주로 삼으셨고, 또한 우리 노나라 방역 속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는 우리 사직의 신하이다. 어찌 일개 대부인 계씨가 사직의 신하를 사욕 때문에 정벌할 수 있겠는가?“

冉有曰: ”夫子欲之, 吾二臣者皆不欲也.“ 孔子曰: ”求!周任有言曰: ‘陳力就列, 不能者止.’

염유왈 부자욕지 오이신자 개불욕야 공자왈 구 주임유언왈 진력취열 불능자지

염유가 말하였다. "계강자 부자께서 하시려는 것입니다. 저희 두 신하는 모두 이 일을 원치 않습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야 옛 사관 주임이 한 명언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능력을 펼쳐 대열에 끼어도 능히 할 수 없으면 그 자리를 떠나라.'

危而不持, 顚而不扶, 則將焉用彼相矣? 且爾言過矣! 虎兕出於柙, 龜玉毁於櫝中, 是誰之過與?“

위이부지 전이불부 즉장언용피상의 차이언과의 호시출어합 균옥훼어독중 시수지과여

위태로운데 지지하지 못하고, 넘어지려는데 부축하지 못한다면 과연 저 신하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그뿐이랴! 네 말이 잘못되었다. 호랑이와 코뿔소가 우리에서 뛰쳐나와 그 옥보다도 더 소중한 점복용 거북딱지가 담긴 궤를 밟아 거북딱지가 궤 속에서 다 으스러져 버렸다면, 이것이 과연 누구의 잘못이겠는가? 우리의 관리자인 너의 잘못이 아니더냐?”

冉有曰: ”今夫顓臾, 固而近於費. 今不取, 後世必爲子孫憂.“

염유왈 금부전유 고이근어비 금불취 후세 필위자손우

염유가 말하였다. ”지금 저 전유는 견고한 요새이며 또 계씨의 비읍에서 가깝습니다. 지금 취하지 아니하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의 우환이 될 것입니다.“

孔子曰: ”求! 君子疾夫舍曰欲之, 而必爲之辭. 丘也聞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공자왈 구 군자 질부사왈욕지이필위지사 구야문유국유가자 불환과이환불균 불환빈이환불안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야 군자는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한다고 솔직히 말하지 아니하고 굳이 변명하는 것을 혐오한다. 나는 이렇게 들어왔다. 나라를 소유하고 가를 소유한 자는 백성이 적은 것을 걱정치 아니하고 균등치 못한 것을 걱정하며, 가난함을 걱정치 아니하고 편안치 못한 것을 걱정한다.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夫如是, 故遠人不服, 則修文德以來之. 旣來之, 則安之.

개균무빈 화무과 안무경 부여시 고원인불복 즉수문덕이래지 기래지 즉안지

대저 균등하면 가난이 없고, 화목하면 인구 적을 걱정이 없고, 편안하면 기울어질 염려가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먼 지방 사람들이 복종치 아니하면 오히려 나으 문덕을 닦아서 그들을 오게 하며, 그들이 오면 또한 그들을 편안케 해준다.

今由與求也, 相夫子, 遠人不服, 而不能來也; 邦分崩離析, 而不能守也; 而謀動干戈於邦內.

금유여구야 상부자 원인불복 이불능래야 방분붕리석 이불능수야 이모동간과어방내

지금 유와 구는 계씨 부자를 돕고 있다. 그러나 먼 지방 사람들이 복종치 아니 하는데도 그들이 잘발적으로 오게 만들지 못하며, 나라가 분열되고 붕괴되는데도 나라를 지키지도 못하고, 오히려 창과 방패를 노나라 방역 내에서 동원할 것만 도모하고 있으니,

吾恐季孫之憂, 不在顓臾, 而在蕭墻之內也.”

오공계손지우 불재전유 이재소장지내야

나는 계손의 우환이 전유에 있지 아니하고 제 안방에 있을까 두렵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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