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산은 야경이 좋기로 유명하다. 널리 알려진 황령산 봉수대를 갈까 고민했는데 숙소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접었다. 거리는 15km로 멀지 않은데 맵을 켜보니 50분이나 걸린다. 차가 밀리는 까닭이다. 평일인데도 이렇게 밀리다니 예상 밖이다. 사진 한두 장 찍으러 왕복 두 시간 가까이 운전하기는 귀찮다. 더군다나 부산은 운전하기도 매우 까다롭다.
고민 끝에 숙소에서 가까운 용두산 부산타워를 올랐다. 밑에서 올려다보는 부산타워의 겉모습은 그다지 볼품이 없는데 막상 올라보니 전망이 아주 좋다. 360도 모두 통창으로 되어 있어 부산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아쉬운 것은 맨눈으로 볼 때는 괜찮은데 막상 사진을 찍으면 실내에 있는 불빛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사진에 담긴다. 유리창에 불꽃이 터지는 모습을 띄울 때는 맨눈으로 보는 것도 방해한다.
사진 찍는 사람으로서만 따지면 불꽃놀이 장면은 해상도도 떨어지니 생략하고 실내를 더 어둡게 해주면 좋겠다. 불가능하겠지만 유리창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더욱 좋겠다. 인생 사진 남긴다고 삼각대와 망원렌즈까지 챙겨 갔는데 너무 아쉽다. 2층에서 작은 사진전을 열고 있는데 사진과 짧은 글이 함께 있어 나름 좋았다. 맨눈으로 보는 풍경은 사진보다 훨씬 멋지다.
입장료: 성인 12,000원 아이 9,000원
주차: 용두산 공영주차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