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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블로그 방문자 늘리는 비법

글: 논어일기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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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방문객 수 200을 넘었다. 숫자 200이 결코 작은 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안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한 지 아주 오래된 수학 교사다. 티스토리에서는 '수학과 사는 이야기'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를 수업 시간에 자료로 쓸 때가 있는데 잡다한 이야기가 몰입을 방해할 것 같아서 따로 블로그를 만들었다.

우연히 <도올 만화논어>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논어를 필사해볼까 하다가 이 블로그에 한 장씩 올리고 있다. 한동안 방치된 일기장처럼 두다가 겨울 방학을 맞아 폭풍 글쓰기를 하고 있다. 누적 방문자수가 만 명이 될 때까지 달려볼 작정이다.

스토리에 올라오는 이런저런 글을 보면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를 생각한다. 아니 나도 이제 막 200 고지를 찍은 초보 블로거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다 보면 처음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겁다.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파워 블로거가 되어 애드센스도 달고 따로 수익을 내는 즐거운 상상도 한다. 하지만 모든 상상이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ㅠㅠ. 그래도 꿈을 꾸어야 뭔가 이룰 수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이 4강에 올랐다. 너무 오래된 이야길 하고 말았다. 욕심, 욕구, 욕망, 꿈, 희망, 바람. 뭐라고 불러야 할까? 아무튼 블로거라면 누구나 방문자를 늘리고 싶을 것이다. 

블로그 방문자 늘리는 비법

경험으로 터득한 방문자를 늘리는 비법을 적어둔다. 사실 비법이 없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일단 많이 쓰자.

하루에 하나도 적다. 요즘 하루에 서너 개 꼭지를 쓰고 있다. 블로그에 쌓인 글이 많아야 검색 엔진에 얻어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지금까지 논어를 절반쯤 썼는데 유입 키워드에 논어가 자주 보인다. 오늘도 술이편 한 장 올리고 두 번째 글을 쓰고 있다. 처음엔 하루에 너무 많이 올리면 찾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찾는 이도 없던 시절에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많은 이가 찾지 않는 쓸쓸한 블로그도 추억을 저장하는 데이터 베이스로 쓸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가끔 하드에 차고 넘치는 사신을 정리해서 올린다. 

좋아하는 걸 쓰자.

많이 쓰기 위해서 아무거나 쓰다 보면 금방 지친다. 마라톤처럼 꾸준히 오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좋아하는 분야나 잘 알고 있는 분야를 써야 한다. 수학은 지치지 않고 말할 수 있고 잘 알고 있는 분야라 위에서 말한 '수학과 사는 이야기'는 아직도 잘 운영하고 있다. 한때는 훨씬 많았지만, 방학이라 한가한 때인 요즘도 평균 600은 된다. 학생들 시험 기간이 되면 검색 유입이 눈에 띄게 불어난다. 시험 점수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가는 모르지만 말이다.

수학이나 논어 이야기를 누가 찾을까 생각하지만 세상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니 어떤 주제라도 잘 알고 좋아한다면 품을 들여서 블로그 글로 쓸 충분한 가치가 있다.

"배움에서 무엇을 안다고 하는 것은 그 무엇을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것은 무엇을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
 

옹야편 18장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에서 무엇을 안다고 하는 것은 그 무엇을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

noneo.tistory.com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자.

소통이 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블로거와 소통 생각보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하지만 굳이 댓글을 남기지 않더라도 좋은 글을 보면 밑에 하트를 빨간색으로 바꿔주자. 낯가림이 있는 편이라 댓글은 좀처럼 달지 않지만 요새 구독하는 블로그도 늘리고 좋은 글에는 반드시 공감 버튼을 눌렀더니 내 글도 눌러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티스토리 블로거끼리 통하는 뭔가가 있나 보다. 아, ou가죽공방님 공감 많이 눌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달지 않으셔도 저도 자주 찾아갑니다.^^

어떤 글은 블로거가 글을 쓰는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글이 있다. 삶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는 글이 있고 어떤 분야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도 있다.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주장을 담은 글도 있고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글도 있다. 조회수를 노린 의도만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이 있다. 어떤 글은 유익한 교재가 되고 어떤 글은 반면교사가 된다. 오늘은 아일랜드에 사는 블로거가 아일랜드는 마스크를 벗었다는 소식을 올렸다. 아무튼 다른 블로그를 두루 살피는 일은 좋은 글을 쓰는데 꼭 필요한 일이다.

가끔씩 자기 글을 교정한다.

뜬구름 같은 순간 검색어를 쫓는 일은 허망한 일이다. 오히려 지난 글을 찬찬히 다시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더 좋은 글로 가다듬어야 한다. 10년이 훌쩍 넘은 글도 자주 검색되어 읽히는 걸 볼 때마다 작은 사명감도 생긴다. 나도 몰랐던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고마운 사람도 있다. 아울러 글갈래 [티스토리 스킨]에 있는 글을 읽고 블로그 스킨도 잘 가다듬어서 읽기 편하게 바꾸시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애드센스는 달아만 두자.

마지막으로 애드센스 수익은 별 것이 없다. 큰돈을 버는 블로거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냥 그저 그렇다. 애드센스도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적은 글들이 많지만, 소개하는 방법은 일평균 오 천이 넘는 블로그가 아니라면 크게 소용없는 일이다. 하지만 시간은 블로거 편이다. 내 다른 블로그인 '수학과 사는 이야기'는 가만히 두고 있어도 작지만 소중한 수익을 남겨주고 있다. 

부지런한 블로거 모두 파워 블로거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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