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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불알꽃은 버려야 할 이름이다!

글: 논어일기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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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 피는 꽃도 모두 저마다 이름이 있다. 다만 우리가 무식해서 모르고 산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면 무식한 놈이라고 안도현 시인이 그랬다. 야생화를 들꽃이라 부르고 싶다. 오늘은 내가 찍은 들꽃 사진을 정리해 본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노래했다. 마치 광고 카피처럼 간결하지만 진한 여운을 남기는 시가 참 좋다. '유퀴즈'에 나온 시인은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처럼 느껴졌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님 시

일단 깨알 정보부터 알린다. 아래에 있는 꽃은 이름이 뭘까? 흔히 개불알꽃으로 부른다. 뭔 놈의 꽃 이름이 이럴까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었다. 그런데 오늘 검색해 보니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학자가 마구 붙여 놓은 이름을 버리지 않고 그냥 쓰고 있다는 글이 있다. '복주머니란'이 올바른 이름이라고 한다. 예전에 영월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 후로 보지 못했다. 알고 보니 멸종위기종이다.

복주머니란

 

개불알꽃은주인의식 없는 이름이다?

'푸른솔의 식물생태 이야기' 연재 코너 링크 [1] 개불알꽃은? 개불알꽃<Cypripedium macranthum Sw.(1800)>은 난초과 개불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복주머니란이라고도 한다. 높이 30-50cm이다. 잎은 3-4장

www.redian.org

얼레지
피나물

 

얼레지
현호색
둥글레
하늘매발톱

함백산은 영월, 정선 그리고 태백의 경계에 있다. 영월 상동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만항재이다. 만항재는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데 만항재에 차를 세우고 잠깐이면 오를 수 있다. 1572.9m를 이렇게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거의 없다. 꼭대기에 중계소 같은 시설이 있어 길을 잘 닦아 놓은 모양이다. 8월이었는데 날이 좋아서 사진이 마치 히말라야처럼 나왔다.

만항재 옆엔 야생화 정원이 있어 알림판을 보며 공부를 하기 좋다. 하도 오래되어서 이름을 잊은 아이들이 너무 많다. 쑥부쟁이, 개미취, 구절초와 같은 애들을 구별할 수 없다. 기껏 공부했는데 도로 무식한 놈이 되었다. 일단 사진을 올려두고 틈나는 대로 찾아보련다.

말나리
기린초
잔대
물레나물
쥐손이풀
하늘말나리
투구꽃
산비장이
노루오줌풀
진범
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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