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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치악산 상원사

글: 논어일기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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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도 상원사가 있고 치악산에도 상원사가 있다.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성황림을 지나 치악산 남대봉을 향해 산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상원사에는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치악'이란 이름이 유래했다. 작지만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남대봉 정상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상원사를 만난다. 공간이 좁아서 건물이 몇 채 되지 않지만 발아래로 펼쳐지는 산자락이 정말 보기 좋은 절집이다. 원주 8경 가운데 제3 경이다.

옛날 한 과거를 보러 가던 젊은이가 꿩을 노리는 구렁이를 활을 쏘아 잡았다. 젊은이는 해가 저물어 묵을 곳을 찾다가 산속 외딴집에서 소복을 입은 여인에게 밥을 얻어먹고 깊은 잠에 빠진다. 잠결에 눈을 떠 보니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감고 있었다. 여인으로 변했던 구렁이는 낮에 죽인 구렁이의 아내였다.
구렁이는 동이 트기 전에 산속에 있는 절에서 종이 세 번 울리면 살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없는 절에서 종이 세 번 울려서 젊은이는 목숨을 구했다. 날이 새고 살펴보니 종 아래에 꿩의 가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이 후로 단풍이 아름답다 하여 부르던 이름인 적악산(赤岳山)을 꿩 치(雉) 자를 넣어서 치악산(雉岳山)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말 그대로 전설이니까 딴지 걸진 말자. 이 설화에 나오는 절이 바로 상원사이다. 2019.6.16.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함박꽃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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