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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상원사에 이어 오대산 상원사 사진을 올린다. 알려지기는 오대산 상원사가 훨씬 널리 알려졌다. 그리 높은 곳에 있지 않아서 가기도 훨씬 쉽다. 상원사 동종은 많이 알려져서 찾는 사람들 대부분 관심 있게 둘러보지만 돌로 만든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문수전 앞 계단 옆에 고양이 석상 둘이 있다. 석상에 얽힌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상원사를 찾은 세조가 문수전에 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고양이 두 마리가 나타나 소란을 피우며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세조는 고양이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문수전 안에 자객이 있었다고 한다. 고양이 덕분에 목숨을 건진 세조는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돌로 만든 고양이를 세우게 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에 고양이가 들어온 때는 언제일까 궁금하다. 조선 초기에도 고양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석상을 자세히 뜯어 보아도 고양이처럼 보이진 않는다.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 이리라. 개를 기리는 석상도 있나 모르겠다.
2018.10.13. 단풍이 참 좋은 날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자전거를 탔다. 올해 시월 단풍이 들 무렵엔 반드시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다.
오대산 상원사에 있는 동종으로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만들어졌다. 경주 성덕대왕신종(국보),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보물)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완형의 통일신라시대 범종 3구 중 하나이며, 크기는 높이 167cm, 입지름 91cm이다.
이 종의 맨 위에는 큰 머리에 굳센 발톱의 용이 고리를 이루고 있고,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연꽃과 덩굴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종 몸체의 아래위에 있는 넓은 띠와 사각형의 연곽(蓮廓)은 구슬 장식으로 테두리를 하고 그 안쪽에 덩굴을 새긴 다음 드문드문 1∼4구의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奏樂像)을 두었다. 네 곳의 연곽 안에는 연꽃 모양의 연뢰(蓮蕾)를 9개씩 두었다. 그 밑으로 마주 보는 2곳에 구름 위에서 무릎 꿇고 하늘을 날며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비천상(奏樂飛天像)을 새겼다. 비천상 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撞座)를 구슬과 연꽃무늬로 장식하였다.
이 종은 조각 수법이 뛰어나며 종 몸체의 아래와 위의 끝부분이 안으로 좁혀지는 항아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한국 종의 고유한 특색을 갖춘 모본이 되는 종이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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