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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영월군 한반도면의 유래

글: 논어일기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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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에는 이름을 바꾼 면이 셋이다. 중동면은 김삿갓면으로 신천면은 한반도면으로 마지막으로 수주면은 무릉도원면으로 바꿨다. 신천면은 몰라도 한반도면은 상당히 많은 이들이 알고 있으니 이름을 잘 바꾼 셈이다. 정선에도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있으나 영월에 있는 한반도 지형이 더 먼저 널리 알려졌다.

한반도 지형을 구경한 사람은 많으나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여기에 이런 지형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사람은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이다. 아래 링크한 기사를 보면 자세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영월군에는 동강과 서강이 있다. 1999년 내가 주천고등학교에 근무할 때 서강에 쓰레기 매립장을 건설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를 반대하기 위해 나선 뜻있는 분들 가운데 최 목사가 있었다.

최 목사는 매립장 건설을 막기 위해 지켜야 할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고 서강을 샅샅이 조사하다가 우연히 한반도 지형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이런 노력으로 마침내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고장에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밀어붙이던 군수가 나중에는 관광지를 만들고 면 이름까지 한반도면으로 바꾸고 치적으로 삼은 것은 뭐라고 해야 할까?

이에 앞서 동강댐을 만들려는 시도에 맞선 환경운동가들 덕분에 동강을 재발견하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영월군은 환경운동가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한다. 요즘도 환경을 해치는 시설을 유치하려고 나서는 지자체장들이 있는데 영월군 사례를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사진으로 중국에 해당되는 지점에 있는 건물은 시멘트 공장인데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이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한반도 지형을 구경할 때 한 번쯤은 환경문제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별로 만들지 않는 강원도 산골에 쓰레기 매립장을 건설하지 말고 대도시 주위에 건설해야 한다. 원전 문제도 전기를 많이 쓰는 수도권에 건설해야 하는 것으로 정하면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RE100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영월 10경 가운데 제8 경이다.

 

'국보급 환경운동가'의 기막힌 싸움의 기술 3가지

[이 사람, 10만인] '서강 한반도지형' 동행 취재한 최병성 목사

www.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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