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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안경사인 친구가 있어서 좋다

글: 논어일기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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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있는 안경이 오래되어서 새로 맞추고 왔다. 같은 국민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가 아리 안경 단계점에서 안경사로 일한다. 우리 가족 넷은 모두 안경을 쓰고 있어서 안경값도 만만치 않은데 친구라고 잘해준다. 사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와 같은 제품은 일반인이 정확한 가격을 알기 어렵다. 정가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경사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중요하지 않은 신체기관이 없지만 눈은 참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나설 때가 떠오른다. 갑자기 또렷해진 풍경에 속이 후련해지고 새로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제 안경점에서는 건강 검진할 때처럼 눈을 가리고 글자를 읽지 않아도 기계가 시력을 다 측정한다. 노안까지 있어서 안경을 벗으면 마치 물속에 들어온 듯 모든 것이 뿌옇다. 기계 앞에 앉아서 휘리릭 렌즈가 돌아가다가 멈추자 모든 것이 또렷해진다. 깨알만큼 작은 글씨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테는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는 걸 추천한다기에 가는 금속테로 정했다.

친구에게 받은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블로그에 리뷰를 쓴다. 원주 원예하나로클럽 앞에 있는 아리 안경원이다. 매장이 넓고 깔끔하다. 뭔가 첨단장비를 잘 갖추고 있다. 오늘 처음 렌즈를 산 딸에게 렌즈를 끼고 벗는 연습을 시켜준 직원을 보면서 다른 직원들도 모두 친절하다고 느꼈다. 써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렌즈를 끼고 벗는 일도 만만치 않게 어려운 일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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