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흐르는 세월 앞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지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장만했던 식탁 의자가 찢어졌다. 갓 돌이었던 둘째가 고등학생 2학년이 되었으니 바꿀 때가 넘었는지도 모르겠다. 새집으로 이사할 때 바꾸려고 미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기가 좋지 않아서 리폼을 하기로 했다. 최대한 가까운 색인 인조가죽을 골랐다. 생각보다 아주 쉽다. 의자 아래쪽에서 나사를 풀면 받침이 떨어진다. 가죽을 대충 잘라서 잡아당겨 타카로 박으면 끝이다. 등받이는 멀쩡해 보여서 그냥 두었다. 네 개를 바꾸는데 배송비까지 23000원 들었다. 타카는 친구에게 빌렸는데 새것으로 산다고 해도 그렇게 비싸진 않다. 의자 하나 값도 안 되는 돈이다. 대충 몇 년은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아파트 값이 내린다는 소리는 많은데 막상 찾아보면 여전히 비싸다. 일 년 전쯤 새로 분양한 아파트를 아내가 사자고 할 때 부동산 거품이 꺼질 테니 그때 사자면 말렸다. 아 그런데 그 아파트 프리미엄이 거의 일 억이 붙었다. 친구들은 아내 말을 들었어야 한다며 놀렸다. 진짜 거품이 꺼지긴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아직도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일을 그다지 좋다고 보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다음엔 아파트가 아닌 전원주택으로 이사가고 싶다. 마당에 나무도 심고 화초도 기르며 살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