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장관을 다 채우지 못한 채로 국정을 이끌고 있는데 어찌어찌 나라는 굴러가고 있다. 이제까지 빈자리였던 교육부 장관으로 이주호 전 장관을 지명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문수 전의원을 임명했다고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 곁에는 참 사람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같은 생각을 한다. 국민의힘은 그래도 역사가 깊은 당인데 이렇게도 인물이 없는 것이 희한하다. 어쩌면 국민의힘이 집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냥 윤석열과 윤핵관이 집권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나마 이주호 전 장관은 1961년 생이니 나이라도 젊다고 할 수 있다. 김문수 전 의원은 무려 1951년 생이다. 그래도 1949년 생인 한덕수 국무총리보다 무려 두 살이나 어린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70이 넘은 사람은 어지간하면 모든 공직에서 은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119에 전화해서 대뜸 '도지삽니다.'를 외쳐서 온 국민에게 조롱을 샀던 일이 떠오른다. 하긴 요즘 같으면 그런 말 한 적 없고 자막 조작이라고 우기면 될 일이다. 교육부 해체를 주장했던 사람에게 교육부 장관을 시키는 걸 보니 교육부도 여가부처럼 없애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고 흘러간 물로는 수래를 돌릴 수 없다. 제발 젊고 빠릿한 사람을 장관으로 기용하기를 바란다. 하기야 한동훈 장관을 보면 젊고 빠릿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아울러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박진 장관은 만족함을 알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나라 꼴이 엉망이 되어도 오늘 밤 누군가는 폭탄주를 말고 있을 듯하다. 술 한 잔 하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