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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호날두가 안쓰럽다

글: 논어일기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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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월은 누구도 비껴가지 않는다. 호날두와 메시도 마찬가지다. 특히 호날두가 안쓰럽다. 한때는 우리나라에서도 영웅이었으나 이제는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호날두에게 감정이입이 된다. 한 시대를 풍미한 골잡이에게 너무 가혹한 느낌이다. 물론 그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예선 경기를 호날두가 골을 넣으면 어쩌나 가슴 졸이며 지켜보았다. 다행히 그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교체 아웃되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월드컵이자 그가 뛸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니 무척이나 골을 넣고 싶었을 것이다.

뉴스를 보니 조규성 선수와 교체되어 나가는 호날두가 시비가 일었나 보다. 조규성 선수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니 좀 자제했으면 좋았겠다. 그래도 어쨌든 모두 수고했다. 16강에서 브라질도 이겼으면 좋겠다.

3차전 전에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11%라고 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나왔을까? 그냥 단순한 계산으로 보인다. 두 경기 모두 한 팀을 기준으로 승, 패, 무승부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동시에 벌어지는 사건이므로 곱해서 9가지 경우가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와 우루과이가 승리하는 경우만 가능하니까 단순 확률은 1/9=0.11이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우리가 우루과이를 골득실에서 앞서거나 지금처럼 다득점으로 앞서야 했으니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냉정하게 따지면 0.05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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