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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로편 1장, 2장

글: 논어일기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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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問政. 子曰, “先之, 勞之.” 請益. 曰, “無倦.”

자로문정 자왈 선지 노지 청익 왈 무권.

자로가 정치를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 앞서 실천하는 솔선수범을 보여라. 그리고 백성들이 사는 수고로움을 잊게 하라." 자로가 좀 더 말해주시길 부탁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권태를 느끼지 말고 열정을 지속시켜라."

仲弓爲季氏宰, 問政. 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 曰, “焉知賢才而擧之?” 曰, “擧爾所知. 爾所不知, 人其舍諸?”

중궁위계씨재 문정 자왈 선유사 사소과 거현재 왈 언지현재이거지 왈 거이소지 이소부지 인기사저

중궁이 계씨의 가신이 되어 정치를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능한 관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들의 사소한 과실은 용서해라. 슬기로운 자와 재능 있는 자를 등용하라." 중궁이 여쭈었다. "슬기로운 자와 재능 있는 자를 어찌 알고 등용하오리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알고 있는 슬기로운 자와 재능 있는 자를 우선 등용한다면, 네가 모르는 슬기로운 자와 재능 있는 자를 세상이 내버려 두겠는가?"

옛날 어느 왕이 천금도 아끼지 않고 천리마를 구했으나(千金市馬) 3년 동안 허탕만 치길래 한 사람이 왕을 대신해 나섰는데, 뜬금없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에 사 왔다(買死馬骨五百金而還). 왕이 무슨 짓거리냐고 화를 내자 그 사람은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에 샀으니, 이제 사람들이 '산 천리마는 대체 얼마에 팔릴까' 궁금해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과연 1년도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이 천리마를 팔겠노라고 왕을 찾아왔다 한다. -곽외가 연나라 소왕에게 전한 고사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려면 사람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주위에 적어도 몇몇은 현명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인사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아첨하는 자는 커다란 과실도 용서하고 등용하고 충언하는 자는 작은 과실을 부풀려 내친다. 슬기로운 자와 재능 있는 자가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숨어 버린다. 윤핵관 일당은 슬기로운 자와 재능 있는 자를 질투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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