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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로편 6장, 7장, 8장

글: 논어일기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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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자왈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부정 수령부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르리는 자의 몸이 바르면 법령을 발하지 않아도 스스로 행하여지고 그 몸이 바르지 못하면 법령을 발하여도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요즘 논어를 읽는 구절마다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생각하게 된다. 다스리는 자의 몸이 바르지 않으면 덩달아 법을 어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면 위정자는 제 몸을 바르게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새로운 법령을 만들고 엄격하게 적용하는데 집착한다.

어제 기사를 보자. 검사들 특활비와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오자 검찰은 곧바로 '업무추진비 지출 증빙 서류에 포함되는 식대 영수증이 수사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이고 ‘정보 공개 시 음식점 영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상고했다. 한편에서 시민단체와 노조에게 회계 장부를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이미 시민단체와 노조 대부분은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子曰:“魯衛之政, 兄弟也.”

자왈 노위지정 형제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나라와 위나라의 정치는 형제간이로다!"

子謂衛公子荊, “善居室. 始有, 曰: ‘苟合矣.’ 少有, 曰: ‘苟完矣.’ 富有, 曰: ‘苟美矣.’”

자위위공자형 선거실 시유 왈 구합의 소유 왈 구완의 부유 구미의

공자께서 위나라의 공장 형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그는 집안 재산을 잘 관리할 줄 알았다. 재산이 처음 생겼을 때 말하기를 '그런대로 조금 모였군요'라 했다. 재산을 어느 정도 가졌을 때 말하기를 '그런대로 구비되었군요'라고 했다. 재산을 풍요롭게 가지게 되었을 때는 '그런대로 아름답군요'라고 했다."

신분에 맞게 경제생활을 하되 그것을 자랑하거나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고 아름답게 다듬어나가는 태도를 칭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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