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헌문편 6장

글: 논어일기 2023. 2. 12.
반응형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 然禹稷躬稼而有天下.” 夫子不荅. 南宮适出, 子曰,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남궁괄문어공자왈 예선사 오탕주 구부득기사 연우직궁가이유천하 부자부답 남궁괄출 자왈 군자재약인 상덕재약인

남궁괄이 공자께 여쭈어 말하였다. "예는 활을 잘 쏘았고 오는 힘이 장사라서 육지에서도 배를 끌고 다녔지만 모두 제명에 죽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우와 직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도 천하를 소유하셨습니다." 공자께서 묵묵부답하셨다. 남궁괄이 밖으로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로다! 이 사람이여. 덕을 숭상하는구나! 이 사람이여!"

예와 오는 모두 중국 고대신화의 폭력적 영웅들이다. 활을 잘 쏘았던 예는 하늘에 떠 있는 10개의 해 중 9개를 맞추어 떨어뜨렸다는 전설의 주인공. 하(夏)나라의 왕인 상(相)을 죽이고 나서 왕위에 올랐으나 나랏일에는 관심 없고 사냥에만 빠져 있다가 한착(寒浞)이라는 부하에게 살해당했다. 한착은 죽은 예의 부인을 아내로 맞아 오를 낳았는데 오는 땅에서 배를 끌 만큼 힘이 장사였지만 자신의 힘만 믿다가 하나라 왕족의 후손인 소강에게 살해당했다. 반면, 우와 직은 모두 농사를 지었지만 백성을 잘살게 하는 데 힘썼기에 천하를 가질 수 있었다.

우(禹): 순임금에게 왕위를 선양받아 하나라를 세운 임금 직(稷): 후직(后稷) 신농과 함께 농업의 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