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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는 둘레길과 굽이길이 있다. 오늘은 최근에 개방한 섬강 자작나무숲 둘레길을 둘러보았다. 인제 자작나무숲에 견주면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자작나무숲을 걷는 맛보기로는 걸을 만하다. 한 십 년쯤 흐르면 제법 명소가 될 듯하다. 전체가 자자나무숲인 것은 아니고 그림에서 연두색으로 표시된 곳이 자작나무가 있는 곳이고 나머지는 소나무와 참나무로 이루어진 숲이다. 자작나무숲을 만들려고 베어낸 참나무는 등걸을 보면 좀 짠하다.
자작나무는 이름의 유래도 재밌다.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붙였다고 한다. 눈이 내린 날에 오면 더욱 좋겠다.
'화촉을 밝힌다'는 말이 있다. 화촉(華燭)은 화(華)는 자작나무 화(樺)에서 유래한 글자다. 초가 귀하던 시절에 자작나무의 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신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식을 뜻하는 촉을 밝힌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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