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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꽃대가 올라오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다. 물과 흙과 햇빛만 가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다니! 식물은 위대하다. 잔뜩 쓰레기만 만들어 내는 인간은 지구에게 고통만 주는 존재다.
꽃을 보면 알지만 군자란은 난이 아니다. 원산지가 남아프리카인 여러해살이풀이다. 씨앗을 받아서 심어 보았는데 싹을 틔우진 못했다. 지난해 포기 나누기를 해서 화분이 늘었다. 바람이 잘 통하는 반그늘에서 키우라고 한다.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있는데 아주 잘 큰다. 꽃을 보려면 작은 화분에 심어서 뿌리로 번식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난을 심었던 길쭉하고 가는 화분에 심은 녀석이 꽃을 피웠다. 화분이 크고 양분이 좋으면 잎만 무성해지는데 잎만 보아도 좋아서 괞찮다. 단일처리도 해주어야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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