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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리야드 119, 부산 29, 로마 17. 마치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택도 없는 일이었음이 드러났다. 누군가 책임질 일은 아니지만 굳이 꼽자면 대통령과 부산 시장을 탓해야 할 것이다.
엑스포 유치가 부산과 대한민국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별다른 아쉬움은 없다. 그래도 몇 마디 덧붙여야 할 듯하다. 오일머니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만 잼버리 대회를 망쳐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에 투표할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마치 결선투표에 갈 수만 있다면 이길 수도 있다고 설레발을 친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 아니라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을 들이키며 입맛만 다시는 멍청함의 극치다.
그런데 마지막 피티 연사가 반기문이라서 좀 놀랐다. 1944년에 태어났으니 팔순을 앞두신 분이다. 우리끼리 좀 알아봐 줄까 너무 옛날 사람이다. 기사를 보니 최종 피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시작했다고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나섰던 김연아의 피티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스물한 살이었다. 이번 정권은 민주주의 시계만 뒤로 돌린 것이 아니다. 18개월 만에 모든 것을 이십 년 전으로 돌려놓았다.
이제 해외순방은 좀 줄이려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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