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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봄을 기다리며

글: 논어일기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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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1월이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차다. 갑자기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진다. 정신 나간 자에게 목을 찔려 죽을 뻔했던 이재명 의원이 오늘 퇴원했다. 축하한다. 한편으로 너무 안쓰럽다. 칼에 찔린 사람을 두고 벌어진 논란을 보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고발까지 하고 나섰다. 점수만 잘 따서 의사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인간성은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급하지 않은 수술도 서울에서 받기 위해 올라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울 이름난 병원 근처에 환자촌이 형성되었다는 소리도 있다. 이걸 따지는 사람은 부산대 놔두고 왜 서울대 진학하냐고 따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방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가운데 절대다수는 서울 사람이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같은 상황에서 서울대 병원에 가는 이가 제법 많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에겐 어떤 비난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재명이 아니라면 장사가 안 되는 기사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의원이 남긴 메시지 전문을 찾아 옮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셨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 꼭 만들어서 보답드리겠습니다.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각별하게 우리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처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거니와 이제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같은 정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존중하고 그리고 공존하는 그런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습니까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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