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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은 아주 오래된 취미다. 하지만 공방이 없는 아파트에 살면 좀처럼 즐기기 어렵다. 요즘 맨손 운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푸시업을 위한 도구가 있음을 알았다. 검색해 보니 어떤 것은 플란체 바로 불린다.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맘에 들어서 주문을 하려다가 갑자기 든 생각. '이거 만들어볼까!'
창고를 뒤져 보니 마땅한 나무가 없다. 이걸 위해 새로 주문하기도 그렇고 시험 삼아 대충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자투리로 남은 구조목을 깎아 둥근 손잡이를 만들고 받침대는 가구 만들고 남은 조각을 쓰기로 했다.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오랜만에 했더니 대패질과 사포질이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대충 하다가 말았다. 손에 가시만 박히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받침대도 사다리꼴로 다듬고 싶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했더니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직소기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홈을 깔끔하게 따내는 것이 힘들다. 허술함을 감추기 위해 멀리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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