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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동 용궁사 다녀왔다.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역시 사람들로 넘쳐난다. 작은 소망등을 하나 달았다. 딸아이 친구의 수능 대박과 우리 가족의 건강을 나뭇잎 양면에 하나씩 적었다. 참고로 작은 등은 만 원이다. 부처님은 등의 크기를 따지시진 않을 것이다. 영어나 중국어, 태국어로 보이는 소망등도 많다. 10년 만에 찾은 부산은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된 듯하다.
잘 몰랐는데 안내문을 보니 해동 용궁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꼽힌다고 한다. 세 사찰 모두 다녀왔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는 보리암이 으뜸이고 다음이 낙산사 마지막이 용궁사이다. 보리암과 낙산사와 비교하면 가람 배치에 너무 욕심을 부린 듯하고 살짝 조잡하게 느껴진다. 빈 공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용궁사가 나쁘다는 말을 절대로 아니다. 꼭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부산에 왔으면 한 번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이름만 많이 들은 범어사도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다. 사실 양산 통도사도 가보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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