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양화편 2장, 3장

글: 논어일기 2024. 11. 21.
반응형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자왈 성상근야 습상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나면서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한 것이지만, 후천적 학습에 의하여 서로 멀어지게 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는 서로 가까운데 학습에 따라 서로 멀어지게 될 뿐이라는 말이다. 얼니 새가 멀리 날기 위해서는 둥지 근처에서 자주 나는 연습을 해야 하듯이 인간도 반복적인 학습으로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있는 장이다.

요즘 타고난 기질로 사람을 판단하려는 이들이 많다. 뭔가를 타고난 사주팔자로 해석하려는 무속이 그렇다. 무속인도 제대로 되면 모르겠지만 제대로 되지도 않은 이들이 정치판까지 기웃거려서 벌어진 사태를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람은 교육을 받아야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데 요즘은 학교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귀를 닫고 마음을 닫고 교사의 말을 외면하는 아이와 학부모가 넘쳐난다. 교육은 결코 서비스가 아닌데 자꾸만 서비스를 해야 한다. 

며칠 전에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참고로 중학교이다. 어떤 아이가 계단을 내려오다가 당직을 서려고 출근하시던 아저씨와 부딪혔다. 보지는 못했지만 살짝 부딪혔다. 아저씨도 아이도 서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런데 그다음 이어진 아이의 행동이 어이없다. 어깨빵 상황인데 자기를 밀친 아저씨를 신고하겠단다.

많은 교사가 중재를 해도 막무가내다. 결국 친구들 손에 이끌려 학교 밖으로 나갔지만 끝내 사과는 없었다. 다음날도 자기는 잘못이 없으니 사과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아이는 교육하기 정말 어렵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자왈 유상지여하우불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상지와 하우는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상지와 하우는 있을 수 없다. 다만 교육시키기 어려울 뿐이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상지와 하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움직여진다는 것으로 결국 '불이'라는 측면에서는 상지와 하우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말씀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