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여행

동해시 연필박물관

글: 논어일기 2025. 3. 21.
반응형

동해로 이사 와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묵호항을 오가며 연필박물관을 알리는 이정표를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군에서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들렀다.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일까. 생각보다 좋았다. 어른 7000원인데 동해 시민이라 4500원에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메모에 남긴대로 아들과 좋은 공부를 한 느낌이다. 골목처럼 작은 길을 찾아야 하니 내비와 함께 이정표도 잘 살펴야 한다.

사소하지만 과학적인 도구

최초의 연필은 1560년경 이탈리아의 베르나코티 부부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나무막대에 속을 파서 흑연 심을 끼워 사용한 것이 연필의 기원이다. 지금과 같은 연필의 형태는 1795년 나폴레옹 군대에 있던 니콜라 자크 콩테가 발명했다. 그는 흑연에 점토를 섞어 현재 우리가 쓰는 연필을 만들었다.

1795년이라니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 다양한 모양의 연필을 구경하는 배미도 좋지만 박물관 이곳저곳에 보이는 설명을 꼼꼼하게 읽으면 더 재밌다. 연필이 육각형인 까닭은 무엇일까? 옛날엔 연필심을 사각형으로 만든 까닭은? 왜 노란색을 입힌 연필이 많을까? 연필깎이는 언제 만들었을까? 지우개 달린 연필은 언제 나왔을까?

'명사의 인생 연필'이란 코너가 가장 맘에 든다. 특히 김훈 작가의 친필을 담은 원고 뭉치와 연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전거 여행>을 재밌게 읽었는데 <연필로 쓰기>도 읽어 봐야겠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옛날 물건이 곳곳에 있어서 좋았다.

연필을 쥐고 글을 쓸 때 나는 내 연필이 구석기 사내의 주먹도끼, 대장장이의 망치, 뱃사공의 노를 담기를 바란다.   ...............작가 김훈

4층에 있는 카페에서 기념품을 살 수 있다. 휴가 나온 아들과의 여행을 기념하려고 존 스타인벡이 즐겨 썼다는 블랙윙 연필을 하나 샀다.

 

https://www.pencilmuseum.co.kr/

 

연필뮤지엄

국내 최초의 연필박물관이자 아름다운 동해를 품은 문화예술공간. 연필뮤지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pencilmuseum.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