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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동해시 묵호 논골담길

글: 논어일기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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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묵호에서 찍은 사진이다. 동해시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을 합쳐서 만들었다. 지금은 관광으로 유명하지만 옛날엔 주위에 탄광도 제법 많았던 도시다. 망상 해변이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지만 묵호항도 알고 보면 가볼 만한 곳이다. 묵호항은 회가 싸고 맛있고 때를 잘 맞추면 대게를 싸게 먹을 수도 있으며 울릉도 가는 배를 탈 수도 있다. 1998년에는 금강산 유람선이 출항하기도 했었다. 

부산에 '감천마을' 통영에 '동피랑'이 있다면 묵호엔 '논골담길'이 있다. 동네 크기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잠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산이나 통영처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 바람이 언덕을 향하는 이유는 숙명처럼 기다리는 언덕배기의 삶을 차마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시간이 나면 바람처럼 언덕배기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동네 이름이 논골인 까닭이 있다. 옛날에 언덕 꼭대기에 오징어와 명태를 말리던 덕장이 있었다. 가난한 이들은 묵호항에서 오징어와 명태를 받아 덕장까지 대야나 지게로 옮기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워낙 많은 이들이 오가며 흘린 바닷물로 마을길은 논처럼 질퍽거려서 논골로 불렀다고 한다. -한국방송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에 나온 논골담길은 사진보다 훨씬 다채로워져서 볼거리가 상당해 보였다. 조만간 팬데믹이 진정되면 짬을 내서 다시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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