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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발선인장과 행운목이 동시에 꽃을 피울 모양이다. 행운목에 피니까 행운 꽃이라 해야 하나? 꽃이 화려하진 않지만 향기는 엄청나게 진하다. 꽃대가 올라오고 일주일은 된 듯한데 아직 꽃이 피지는 않는다.
게발선인장은 벌써 둘을 활짝 피워 냈다. 그저 간간이 물만 챙겨 주는데도 해마다 꽃을 피워주니 고맙다. 식물은 애교가 없지만 자기를 봐달라고 보채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서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동물보다 식물 기르기를 좋아하는 까닭이다. 우주 어딘가에는 동물은 없고 식물만 사는 행성이 있지 않을까? 식물만 사는 행성에선 아마 전쟁도 평화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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