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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를 따라 금대리까지 자전거를 탔다. 아직도 아침 바람은 쌀쌀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봄이 더 길게 느껴진다. 냇가엔 겨울을 나기 위해 푸른빛을 버렸던 갈대가 여전히 메마른 색으로 서 있다. 봄 속에 있는 겨울이 느껴지지만 다른 한쪽엔 꽃이 한창이다. 철쭉, 매발톱, 하늘매발톱, 죽단화는 한창이고 복사꽃은 지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고 선 느티나무 잎사귀가 싱그럽다. 자전거 타는 길 옆으로 요즘 새로 짓는 집들이 부쩍 늘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 자리 잡고 정원을 가꾸며 사는 이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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