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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주에서 인기가 있다는 빵공장이 있다기에 잠깐 들렀다. 빵과 공장이란 말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베이커리보다 낫다고 여겨진다. 라뜰리에는 프랑스 말인 모양이다. 빛 light과 작업실 atelier을 더해서 L'atelier가 되었다고 한다. 김가는 사장님 성이지 않을까! 아무튼 이제는 간판을 읽어도 도대체 뜻을 모르는 말이 너무 많다. 빵도 거슬러 올라가면 포루투갈말이고 결국은 라틴말이 뿌리다. 라뜰리에도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 우리말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듣던 대로 사람들로 북적인다. 무엇보다 나무가 우거져서 좋다. 따뜻한 봄날에는 바깥에 앉아서 즐기면 좋을 듯하다. 생크림이 속으로 들어있는 빵을 먹었는데 속에 팥까지 들어있어 엄청나게 달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몰라도 내게는 너무 달다. 안내판을 보니 빵 뷔페가 13000원. 한 사람 가격이면 좀 비싼가? 음료까지 생각하면 적당한 것 같기도 하다. 암튼 상당히 공들인 조경이 좋아서 나중에 다시 들러보고 싶다. 그러고 보니 뷔페(buffet)도 프랑스 말처럼 느껴진다. 가끔 부페라고 쓴 곳이 있는데 맞춤법이 틀린 것이다. 싸구려처럼 들리니 사장님들 간판 만들 때 조심하시라.
캠핑카가 서있다. 빨간색 폭스바겐 캠핑카가 익숙한데 이건 다른 상표로 보인다. 가슴을 드러낸 여인은 아마도 땅과 곡물을 관장하는 여신 '데메테르'가 아닐까 싶다. 때가 너무 탔으니 좀 닦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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