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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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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 엄청 귀엽다. 크기는 손바닥만 하지만 나름 에스디 카드도 들어있다. 모양으로 봐선 화질이나 화소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궁금은 하다. 열어 봐도 되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기다렸다가 사진을 몇 장 주면 올려야겠다. 

요즘 사진은 대부분 에스엔에스용이다. 사진을 인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화소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이제 여행지에서도 풀프레임에 대포 같은 렌즈 달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옛날 사람이나 무거워도 참고 디에스엘아르 카메라를 고집하는 느낌이다. 이젠 나도 무거운 줌렌즈보다 28mm 단렌즈를 달고 다닐 때가 더 많다.

이젠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따로 찍지 않아도 된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무료 사진도 인공지능이 찾아 준다고 한다. 심지어 글과 영상을 아예 챗지피티에게 맡기는 블로거나 유튜버가 있다고 한다. 아주 오래된 블로거로서 슬픈 소식이다. 인공지능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슬프기도 하지만 광고수익만을 노리고 만든 인공지능을 활용한 블로그들이 늘어날수록 옛날식 블로그에서 이루어지는 풋풋한 소통은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댓글도 인공지능이 다는 것 같다. 이 블로그에도 글을 발행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이 있다. 내 글을 읽지도 않고 다는 댓글로 느껴져서 답글을 달지 않는다.

무엇이든 옛날이 좋았다고 생각하면 꼰대라고 하던데..... 다가오는 인공지능의 시대도 옛날만큼 좋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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