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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편 18

글: 논어일기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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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貢曰,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子曰,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자공왈 관중비인자여 환공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자왈 관중상환공 패제후 일광천하 민도우금수기사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기약필부필부지위량야 자경어구독 이막지지야

자공이 여쭈었다.

"관중은 인자가 아닐 것입니다. 환공이 자기의 주군 규를 죽였는데도 같이 죽기는커녕 환공 밑에서 재상 노릇을 하디니요."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이 환공을 도와 제후들의 패자가 되게 하여 천하를 크게 한 번 바로잡으니 중원의 백성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은혜를 입고 있다. 관중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상투 없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덮어 매는 좌임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찌 필부필부들이 조그마한 신의를 위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코자 작은 도랑가에서 스스로 목매달아 죽어도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아니하는 상황에 견주어 말할 수 있겠느냐?"

匹夫匹婦: 남편에 하나에 부인도 하나인 서민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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