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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까치발을 드는 남자에게 도덕경을 권함

글: 논어일기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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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었다. 한동훈은 사진 찍을 때 까치발을 든다고 한다. 설마 했는데 의심스러운 영상까지 있다. 도대체 맘에 드는 구석이 전혀 없다. 그렇게 작은 키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자고로 외모에만 신경 쓰는 자는 군자가 아닌 소인이다. 당연히 소인은 지도자로 알맞지 않다. 노자 도덕경 24장은 까치발을 언급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기자불립 과자불행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자견자불명 자시자불창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자벌자무공 자긍자부장

발돋움하고 있는 자는 똑바로 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크게 내딛는 자는 제대로 걷지 못한다.

스스로 드러내는 자는 밝지 아니하고 스스로 옳다 하는 자는 빛나지 않는다.

스스로 뽐내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자만하는 자는 으뜸이 될 수 없다.

[노자] 도덕경 24장

아래는 논어 위정편 14장이다. 군자와 소인의 모임을 비교한다.

子曰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자왈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불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마음 쓰고 편당 짓지 아니하며, 소인은 편당 짓고 두루 마음 쓰지 아니한다."

비()는 비슷한 사람끼리 똘똘 뭉치는 현상이고 주()는 보편적 가치를 향하는 것이다. 공자 11대손인 공안국은 말했다. "아첨하는 자들끼리 무리 짓는 것을 비()라 한다." 주자는 "주()는 두루두루 개방되어 있는 것이요, 비()는 끼리끼리 무리 짓는 편당을 말한다."고 했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비슷한 사람끼리 뭉치게 마련이다. 그 모임이 편당이 되지 않으려면 항상 새로운 가치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고 나선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주일까 비일까? 많은 정당이 편당에 가까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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