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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부산엔 민주공원 대구엔 박정희광장

글: 논어일기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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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묵은 호텔 방에서 산 위에 우뚝 솟은 구조물이 보여서 찾아보니 부산 민주공원이다. 근처를 지나다가 잠시 들러볼까 생각했는데 밤이 늦어서 포기했다. 한 때는 부산도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었다.  

대구도 변혁의 중심이었던 때가 있다. 그러나 이제 대구 하면 꼴통이란 말만 떠오른다. 외가 쪽 친척이 많아서 부산보다는 훨씬 자주 찾지만 정이 가지 않는 동네다. 여기에 더해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니 참 가관이다. 거대한 동상까지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다고 다카기 마사오가 지워지진 않는다.

박정희 시대를 살아봤냐는 물음에 답할 수 있다. 살아 봤는데 그 시절은 야만의 시절이었다. 국민교육헌장을 외우지 못한 국민학생은 불려 나가 뺨을 맞았다. 어떤 선생은 조선인은 맞아야 돌아간다는 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부산이나 대구나 도긴 개긴이지만 그래도 부산이 조금은 낫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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