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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운 여행을 가본 지 오래다. 덩달아 사진 찍을 일도 많지 않다. 아들과 딸이 엄마 생일을 맞아 꽃을 선물했다. 사진을 몇 장 찍는다. 옛날에 먹지도 못하는 꽃을 왜 사나 싶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삼만 원 주고 산 꽃을 거실에 꽂아두고 즐기면 값어치를 톡톡히 해낸다고 여겨진다.
만년필도 꽃과 마찬가지다. 없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글씨는 모나미 153으로도 잘 써진다. 하지만 만년필을 쓰면 느낌이 다르다. 잉크가 떨어지면 카트리지를 꺼내 충전하는 일도 이제는 귀찮지 않다. 손에 잉크를 묻히지 않고도 충전을 잘한다. 만년필로 글을 쓰면 더 좋은 글이 나올 것만 같다. 이런 걸 소확행이라고 하나 보다. 어린 시절 없이 살 때는 몰랐던 품격이란 걸 알아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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