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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오사카 가보진 못했지만

글: 논어일기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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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사카를 검색해 본다. 오사카는 간사이 공항을 통해 들어가는 줄 처음 알았다. 기사에 실린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말을 옮겨 놓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오사카에 있다는 성

조금은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나가던 때에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군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는 일을 상상하지 않을 것이다. 벌써 50이 훌쩍 넘은 나도 일제 강점기는 그저 역사책에서 글로만 배웠다. 그래서인가 엄청난 반일 감정은 없다. 그래도 축구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도.

하지만 영화 '명량'과 '한산'이 엄청난 관객을 동원한 사실을 보더라도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역사를 잊지 않고 있는 남녀노소가 아주 많다. 따라서 일본 총리를 만나기 위해 안달이 나서 비굴해 보이는 대통령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또한 아무리 북한 위협이 크다고 하더라도 미군이라면 몰라도 일본군과 한편이 되어 응징하길 바라지 않는 사람도 제법 많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정진석처럼 '조선은 일본 침략이 아니라 조정이 썩어서 당파싸움만 했기 때문이라거나 서양 문물을 배척하고 부국강병에 실패해서 망했다.'라고 말하는 사람 가운데 친일파 후손이 제법 많을 것이다.

일본이나 미국이 없으면 마치 당장에라도 서울에 인공기가 휘날릴 것처럼 떠드는 것도 잘못이다. 우리나라가 군사력으로도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비록 이제는 예비군은 물론 민방위까지 모든 병역 의무를 마쳤지만 우리나라가 먼저 침략을 당한다면 총을 들고 전선으로 달려갈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처럼 힘없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전쟁이라면 어떤 아름다운 말로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대상이 일본은 물론 북한이라도 마찬가지다.

그 어떤 나라도 군대를 동원한 전쟁으로 굴복시키려 하면 안 된다. 러시아만큼이나 미국도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은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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