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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가지 못하던 현장 체험학습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학생들 인솔해서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특히 사람이 많았다. 인산인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10시도 되지 않아서 입장했음에도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이미 대기시간 100분을 훌쩍 넘고 있었다. 자유이용권을 가지고도 하나도 타지 않고 나온 아이들이 많다.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식당에서 기다리길 포기하고 학교에서 사서 나눠 준 식권을 쓰지도 않았다고 한다.
요즘은 거의 온라인으로 예매가 이루어진다. 에버랜드 경영진이 의지만 있다면 적정한 인원만 받는 시스템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이제는 직접 가서 보지 않고도 앱으로 대기시간을 알 수 있는 모양이다. 에버랜드는 학생들 대부분이 좋아하고 입장만 시키고 나면 교사는 할 일이 딱히 없다. 교사와 학생 모두 윈윈이라 현장 체험학습 장소로 인기가 매우 높다. 하지만 과연 이걸 학습으로 부를 수 있을까 싶다. 전세버스 기사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학생 현장 체험학습에 기대어 살아간다. 이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제는 현장 체험학습을 없앨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 때문에 숙박하지 않는다. 통제 불가능한 중학교 2학년 아이들 300여명을 데리고 밤을 보내는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ㅠㅠ.
내일은 새벽 기차를 타고 전주 한옥마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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