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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107

겨울 전라도 여행 2일 차 군산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터미널 옆이니 옛 도심으로 2일 차는 동국사에서 시작했다. 보인다.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여행 일정을 꼼꼼하게 자지 않는다. 저녁 먹으며 다음날 돌아볼 곳을 대충 정한다. 일본식으로 지어진 절은 처음이다. 설명을 보자. 대웅전은 1932년 일본 불교 종파 가운데 하나인 조동종에서 건축한 금강사의 불전이었다. 해방 후에 조계종의 동국사 대웅전으로 바뀌었다. 일본은 가보지 않았지만 대충 영상으로 보던 느낌이 난다. 종각 옆에 소녀상이 있다. 다음으로 채만식 문학관을 들렀다. 옛날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은 나는 '탁류'하면 채만식이 떠오른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조금 실망스럽다. 친일 작가였다는 것까지는 그렇다 해도 볼 것이 너무 없다. 뭔가 시간을 내서 돌.. 2024. 1. 27.
겨울 전라도 여행 1일 차 겨울 방학이라 한가한 때를 기다려 여행을 다녀왔다. 군산, 변산반도, 고창 선운사를 돌았다. 강원도에서 전라도는 너무 멀어서 마음을 크게 먹지 않으면 가기 쉽지 않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군산이 떠올랐다.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방송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아주 심한 P형이라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숙소만 예약하고 떠났다. 옛날엔 숙소도 정하지 않고 훌쩍 떠나는 여행을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싫어해서 이제는 최소한 숙소는 잡고 떠난다. 내비를 찍어보니 집에서 군산까지 세 시간 남짓 점심은 이성당 빵집에서 먹기로 했다. 바로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어서 좋다. 무려 1945년부터 있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버티는 집은 뭔가가 있다. 배가 고픈 까닭도 있겠지만 신선해서 맛이 아주 좋았다. 주차.. 2024. 1. 26.
단양강 잔도를 걷다 간단하게 바람을 쐬러 단양을 다녀왔다. 아주 옛날에 단양에 큰집이 잠깐 이사해서 살던 때에 가보았지만 좀처럼 여행할 기회가 없었다. 단양강을 따라 절벽에 잔도를 만들었다는 소문을 듣고 오전에 잠깐 다녀왔다. 겨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좋았다. 잔도는 1.2km쯤 되는데 단양 읍내에 있는 시장까지 가는 길도 좋았다. 대충 두 시간 남짓 걸렸다. 잔도[棧道]: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 듯이 만든 길 잔도가 끝나면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시장이 있다. 지도를 보니 계속 걸으면 도담삼봉이 나오는 모양이다. 시커멓게 나이를 먹은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벚꽃이 피는 봄에 오면 참 좋을 듯하다. 하긴 벚꽃이 좋은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라 오게 될까 싶다. 옛날 단양읍은 .. 2024. 1. 15.
박경리 문학공원 박경리 문학공원에 새로 문을 연 카페 '서희'는 '손 대면 핫플! 동네멋집'이란 프로그램에 나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에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을 했다. 토지를 마셨는데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좋았다. 원주에 살면서도 박경리 문학공원을 찬찬히 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카페 때문에 둘러보게 된다. 사실 토지도 읽어보지 못했다. 아주 옛날에 드라마로 나왔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2024. 1. 7.
대전 성심당 빵집 대전에선 성심당 빵집이 좋다는 말은 아주 많이 들었지만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들렀다. 정확하게는 본점에 들른 것은 처음이다. 경험하고 보니 결론은 역시 본점에 들러야 한다. 분점에서 느낄 수 없는 많을 것을 느낄 수 있다. 근처에 가면 주차장 약도를 준다. 한글로 쓰였을 때는 몰랐는데 성심당은 誠心이 아닌 聖心을 쓴다. 유교가 아닌 가톨릭에서 쓰는 말인 셈이다. 그러고 보니 가는 길에 보니 가톨릭 회관이 있었다. 때마침 12월이 막 시작되려고 하는 때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사람은 엄청나게 많아서 찬찬히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충 이것저것 들고 나왔는데 소보로도 맛있고 고로케도 맛있다. 2023. 11. 29.
안동 찜닭 안동은 몇 번 스치듯 지나친 적이 있을 뿐이라 잘 모른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하회마을을 갔었다. 사진 속 둘째가 오늘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다. 안동 찜닭을 사진도 있다. 오늘 이렇게 오래된 사진을 올리는 까닭이 있다. 어떤 이가 이재명 대표가 안동에서 태어났으니 다음 총선에서 안동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핏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조금만 따져보면 어이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냥 낙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던져보는 말에 불과하다. 하회마을 돌아보고 찜닭에 안동 소주를 마셔도 안동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지역에서 잠깐 살았거나 그냥 태어났다고 모두 고향으로 삼을 수 있을까? 어떤 지역을 고향으로 삼아 정치를 하려면 적어도 중고등학교를 다녀야 의미가 있다. 이재명 대표가 안동에.. 2023. 11. 16.
오대산 상원사 오대산에 갈 때마다 월정사는 둘러보는데 상원사는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상원사 오르는 길에는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라고 쓰여 있다. 역사가 아주 오래된 사찰이다. 특이하게 석가모니가 아니라 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이 있다. 문수전 계단 옆에는 세조와 얽힌 이야기에 나오는 고양이 석상이 있다. 이번에 보니 영산전의 문살이 아름답다. 오대산의 중대(中臺)에 있다. 705년(성덕왕 4)에 창건하여 진여원(眞如院)이라 하였다. 이 진여원은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의 두 왕자가 창건하였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오대산에 들어간 두 왕자 가운데 형인 보천은 중대 남쪽 진여원 터 아래에 푸른 연꽃이 핀 것을 보고 그곳에 암자를 짓고 살았으며, 아우 효명은 북대(北臺) 남쪽 산 끝에 푸른 연꽃이 핀 것을 보고 암자.. 2023. 10. 23.
횡성 한우 축제 벌써 19회란다. 건강하소, 행복하소, 웰빙하소. 기간은 10.6.~10.10.이다. 사람들 엄청나게 많다. 잠깐 들렀다가 세일하는 등심 사 왔다. 그렇다고 아주 막 싸지는 않다. 한우는 깎아도 비싸다. ㅠㅠ. 볼거리가 많아서 굳이 한우를 먹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는 많다. 2023. 10. 7.
원주 불빛 축제 요즘 지자체마다 축제를 많이 만든다. 원주에 불빛 축제가 있음을 처음 알았다. 아직까지는 그냥 작은 장터에 불과하다. 볼거리가 매우 부족하다. 그래도 사진 몇 장 올려놓는다. 2023. 10. 6.
카페 풍경화 요즘 어딜가나 카페가 있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커피를 많이 마셨을까. 가는 곳마다 번잡해서 일부러 사람들이 별로 없는 카페를 찾았다 구절초가 하얗게 핀 마당 아래로 아파트 뷰가 있는 곳이다. 2023. 10. 2.
한낮의 바다 당일치기로 강릉엘 다녀왔다. 책을 좋아하는 둘째가 추천한 독립서점에서 시작했다. 큰길에서 살짝 들어선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는데 크기는 아주 작다. 좁은 공간에 자리 잡고 책을 읽는 이가 있어서 방해될까 꺼려져서 내부는 찍지 못했다. 책방지기가 책을 읽고 책갈피를 붙이고 밑줄을 쳐 놓은 책들이 많다. 시집과 에세이가 주로 눈에 띈다. 아내와 딸은 책을 몇 권 샀지만 아들과 나는 딱히 손이 가는 책이 없어 빈손이다. 아주 먼 옛날엔 시집도 사곤 했는데 이젠 손이 가질 않는다. 책을 읽는 사람이 확연하게 줄어든 시대에 이렇게 독립서점을 꾸려가는 이가 대견하다. 경포를 가려고 했는데 차와 사람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어 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주문진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연곡해변에 있는 솔밭을 걸었다... 2023. 10. 1.
원주 수목원 카페_나무이야기 나무이야기는 원주에서 흔히 길카페로 부르는 동네에 있는 카페인데 와플이 맛있다. 제법 너른 숲을 가꿔 놓았다. 골동품을 보다가 그 속에 내가 쓰던 삐삐와 핸드폰을 보았다. 아이들에게 말했다."와! 이거 아빠가 옛날에 쓰던 건데." 내가 젊을 때 쓰던 물건들이 골동품으로 수집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좀 그렇다. ㅠㅠ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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