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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동네 꽃구경 사전 투표를 하려고 동네 초등학교로 갔는데 뭔가 썰렁하다. 알고 보니 사전투표는 동사무소에서 한단다. 사전 투표 마감 3분을 앞두고 가까스로 투표를 마쳤다. 요즘은 행정복지센터로 불린다. 동사무소가 훨씬 쉽게 와 닿는데 이름을 왜 바꿨나 모르겠다. 투표를 마치고 동네를 한 바퀴 크게 돌았다. 바야흐로 원주에도 벚꽃이 만개하고 있다. 우리 동네엔 벚나무가 제법 많다. 목련도 개나리도 함께 피어서 봄 기운을 전하고 있다. 어스름 어둠이 내리고 봄밤이 시작되고 있다. 오래간만에 김수영 님의 시를 읽는다. 봄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 더보기
봄이 오면 해마다 봄이 오면 겨우내 거실에 들여놓았던 화분을 베란다로 내보낸다. 올해는 서둘러서 2주 전에 내보냈는데 눈도 오고 많이 추웠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 아이 방에 귀여운 아이들이 있어서 찍었다. 너무 멀리 있는 곳에 진학해서 자주 보지 못해 안타깝다. 그래도 마냥 곁에 두고 지낼 수는 없으니 자식과의 헤어짐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더보기
봄이 온다 호숫가에 봄이 오고 있다. 물가에 오리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으니 조만간 아기 오리가 보일 것이다. 조만간 메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파릇파릇 새순이 돋을 것이다. 식탁에 꽂아둔 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씻어 놓은 딸기가 꽃처럼 붉다. 맛있겠다. 더보기
옛날 죽서루 사진 삼척에 있는 죽서루가 국보가 되었다. 아주 옛날 2010년에 찍은 사진을 올린다. 이때는 영월 상동에 살 때라 태백을 지나 삼척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 그 뒤로 한두 번 더 가긴 했는데 삼척이 강원도에서도 변방이라 좀처럼 보기 어렵다. 비가 내리던 날이라 사진이 좋지 않아 아쉽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대로 죽서루는 송강 정철이 쓴 관동별곡에 등장한다. 자연석 위에 그랭이질로 만들어 세운 기둥이 인상적이다. 국보가 되었다고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올 겨울에 한 번 다녀올까 싶다. 眞株館(진쥬관) 竹西樓(듁셔루) 五十川(오십쳔) 내린 믈이, 太白山(태ᄇᆡᆨ산) 그림재를 東海(동해)로 다마 가니, 찰하리 漢江(한강)의 木覓(목멱)의 다히고져. 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내리는 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