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72

작약이 활짝 피다 며칠 전에 사다 놓은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마치 인위적으로 만든 꽃처럼 보인다. 기존에 알고 있던 작약과는 많이 다르게 생겨서 검색을 해보았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사하라 작약'으로 잘못 부르고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사라 베르나르 작약'이다. '사라 베르나르'는 프랑스 연극배우로 1870년대 명성을 얻어 유럽과 미국에서 19세기 최고의 배우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사라 베르나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사라 베르나르(프랑스어: Sarah Bernhardt, 1844년 10월 23일 ~ 1923년 3월 26일)는 프랑스의 연극 배우이다. 1870년대 유럽 무대에서 명성을 쌓았다. 영화의 역사 초창기에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여 유 ko.wikipedia.org 2022. 5. 12.
치악산 정상에 가고 싶다 옛날에 자주 산에 올랐는데 한동안 가지 못했다. 마스크 쓰고 산행하기 싫어서이다. 원주에 살아서 가장 많이 올랐던 산은 치악산이다. 치악산 최고봉은 높이가 1288m인 비로봉이다. 모양이 시루를 닮아서 시루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는 길이 여럿인데 모두 다녀 보았다. '사다리병창길'이 가장 경치가 좋은데 바위를 타고 가야 해서 조금 험하다. 병창은 영서지방 토박이말로 '절벽', '벼랑'을 말한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좋은 경치를 꼽아 놓는다. 비로봉은 원주 8경 가운데 제4 경이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는 정상 바로 밑에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금강초롱꽃을 볼 수 있다. 가을 단풍이 참 좋아서 옛이름은 적악산이다. 올 가을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서 마스크를 벗고 꼭 다시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2. 2. 23.
식물의 왕국_행운목 번식 행운목은 기르기 아주 쉬운 화초다. 물만 잘 주면 아주 잘 자란다. 번식은 가지를 잘라 물에 담가 두고 뿌리를 내리길 기다렸다가 화분에 옮겨 심으면 된다. 행운목은 직사광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도 너무 자주 주지 말고 흙이 메마르면 충분히 주면 된다. 난 종류는 물을 주지 않아야 꽃을 피우는데 행운목도 비슷하다. 관리를 잘하면 꽃을 보기 어려우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무심하게 기르면 된다. 행운목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향기는 아주 진하다. 꽃이 진 다음 씨앗을 받아서 심어 보았는데 싹을 보지 못했다. 그대로 키우면 키가 너무 자라서 관리하기 어려우므로 적당한 높이에서 윗동을 잘라주면 옆에서 다시 새잎이 나온다. 2022. 2. 20.
식물의 왕국_군자란 동물의 왕국을 즐겨 본다. 하지만 동물을 기르지는 않는다. 동물을 사진에 담기는 어려워서 식물 사진이 대부분이다. 이제까지 찍은 사진들을 블로그에 따로 올려두어야겠다. 중학교 시절 온실 당번이었다. 학교에 있는 작은 온실을 관리하는 일을 하였다. 그 시절 중학교는 육성회비를 내야 했는데 이를 면제받기 위해 한 일이다. 봄이면 화단에 칸나와 다알리아도 심고 페츄니아도 심고 기르는 일도 했다. 어릴 때 화초 기르는 일은 지겹고 힘들었는데 나중에 어른이 되고 나니 화초 기르는 일이 재미있다. 이래서 조기교육을 하는 모양이다. 어쩌다 우리 집에 들어온 군자란은 해마다 꽃을 피운다. 봄에 핀다고 되어 있는데 집안에서 키워서인지 가을에도 핀다. 씨앗을 받아서 심었으나 발아에는 실패했다. 씨앗이 없어도 번식을 할 수.. 2022. 2. 20.
개불알꽃은 버려야 할 이름이다! 들에 피는 꽃도 모두 저마다 이름이 있다. 다만 우리가 무식해서 모르고 산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면 무식한 놈이라고 안도현 시인이 그랬다. 야생화를 들꽃이라 부르고 싶다. 오늘은 내가 찍은 들꽃 사진을 정리해 본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노래했다. 마치 광고 카피처럼 간결하지만 진한 여운을 남기는 시가 참 좋다. '유퀴즈'에 나온 시인은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처럼 느껴졌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님 시 일단 깨알 정보부터 알린다. 아래에 있는 꽃은 이름이 뭘까? 흔히 개불알꽃으로 부른다. 뭔 놈의 꽃 이름이 이럴까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었다. 그런데 오늘 검색해 보니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학자가 마구 붙여 놓은 이름을 버리지 않고 .. 2022. 2. 9.
사라지는 고향집 원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원주가 고향이다. 어린 시절엔 셋방살이하면서 이사를 참 많이 다녔다. 원주 안에서 어디가 고향이라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냉정하게 말하면 자기 집이 없이 떠도는 이에겐 고향도 없다. 초중고를 다닐 때 살던 마을 전체가 재개발된다. 이곳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향수를 느끼지는 않지만 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집과 동네가 모두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단구동 12통 5반 530번지. 군부대를 끼고 있어 좀처럼 개발되지 않은 동네다. 아직도 동네를 지키며 사는 친구가 있어 가끔 들른다. 단칸방이지만 작은 다락방이 있는 집에 살 때 제일 좋았다. 지금 보면 저 좁은 곳에서 여섯 식구가 어떻게 같이 살았나 싶다. 가난한 삶 속에서도 간직하고 싶은 즐거운 추억이 많다면 행복했다고 .. 2022. 2. 3.
연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주천고 앞에 연을 가득 심은 곳이 있다. 아주 옛날엔 주천고 학생들 실습하던 논이었는데 연을 심은지 꽤 오래되었다. 사실 이제 농과는 신입생 모집도 잘 되지 않아서 농사 지을 학생도 없다. 지난주에 들렀더니 삭막함만 가득하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온다. 봄이 오면 새잎이 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엔 다시 꽃이 필 것이다. 지난해 2021년 5월 27일에 찍은 연꽃 사진을 같이 올린다. 아래는 아내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2022. 1. 30.
고등학생 딸이 만든 머핀 자랑 요리는 내 취미가 아니라 딸의 취미다. 미미한 방문객 수를 늘려볼 욕심도 있지만 딸이 만든 작품을 그냥 먹어만 하기 아쉬워서 사진으로 남긴다. 딸은 내가 보기엔 금손이 분명하다. 캘리그래피도 아주 잘하고 어릴 때는 아이클레이로 작은 손으로 꼬물거리며 아기자기하고 예쁜 작품을 만들었다. 찾아보면 미니어처로 만든 음식 사진도 있을 텐데 언제 이 블로그에 정리해 두어야겠다. 오늘 요리는 사과를 넣은 머핀이다. 사진으로는 이미 올린 적도 있지만 오늘은 레시피를 덧붙인다. 아쉽게도 중간에 딴짓을 하느라 사진을 못 찍은 장면이 있다. 1. 달걀 2개와 설탕 125g을 휘핑한다. 2. 중력분 145g, 베이킹파우더 5g, 시나몬 가루 3.5g, 소금 1g에 포도씨유 $\displaystyle{\frac{5}{8}}$.. 2022. 1. 27.
꽃과 만년필 여행다운 여행을 가본 지 오래다. 덩달아 사진 찍을 일도 많지 않다. 아들과 딸이 엄마 생일을 맞아 꽃을 선물했다. 사진을 몇 장 찍는다. 옛날에 먹지도 못하는 꽃을 왜 사나 싶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삼만 원 주고 산 꽃을 거실에 꽂아두고 즐기면 값어치를 톡톡히 해낸다고 여겨진다. 만년필도 꽃과 마찬가지다. 없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글씨는 모나미 153으로도 잘 써진다. 하지만 만년필을 쓰면 느낌이 다르다. 잉크가 떨어지면 카트리지를 꺼내 충전하는 일도 이제는 귀찮지 않다. 손에 잉크를 묻히지 않고도 충전을 잘한다. 만년필로 글을 쓰면 더 좋은 글이 나올 것만 같다. 이런 걸 소확행이라고 하나 보다. 어린 시절 없이 살 때는 몰랐던 품격이란 걸 알아가는 모양이다.^^ 2022. 1. 23.
건담 샤워하다 아들 방에 있는 건담에 먼지가 쌓여서 씻겨 주고 사진을 찍었다. 아들은 스티커가 물에 젖을까 걱정하더니 바로 가져다 물기를 닦는다. 자세히 들여다볼 때마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조립하는 장난감이 있었다. 지금과 달리 정교하지 않은 허술한 것들이었지만 돈이 없어서 가지지 못하는 물건이었다. 집에 건담이 한둘이 아니니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방을 치우다 보니 철사로 만든 자전거도 나온다. 초등학교 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청소를 너무 게을리 했나 보다. 자전거는 사진을 찍고 쓰레기통으로 보낸다. 2022. 1. 21.
평창 사계 평창에서 한해를 보냈다. 집에서 한 시간 십 분이나 걸려서 출퇴근이 매우 힘들었다. 그래도 오가며 계절이 흐르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힘이 들면 중간에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진 하나씩 올린다. 2022. 1. 21.
플러스펜 3000 플러스펜은 필기감이 참 좋다. 가격도 아주 싸다. 검정은 필기할 때, 빨강은 학생 답안지 채점할 때 쓴다. 파랑은 딱히 잘 쓰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색이 있으니 뭘 먼저 써야 할까? 이걸로 어제 주문진 소홀항 등대 그림을 색칠했다. 너무 가늘어서 넓은 면을 색칠하기는 어렵다. 하늘이나 바다는 물감이나 크레파스를 써야겠다. 2022. 1.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