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76 들꽃 정말 오랜만에 구룡사를 찾았다. 봄이 왔는가 싶더니 오늘은 겨울처럼 바람이 차다. 그래도 봄꽃은 핀다. 봄길을 걸을 땐 길옆에 핀 들꽃에도 눈길을 주자. 앙증맞은 작은 꽃들이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눈길을 확 끄는 벚꽃과 목련은 졌지만 오늘도 작은 들꽃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그렇게 나를 반기고 있었다. 2023. 4. 8. 봄을 맞아 화분을 밖으로 해마다 이맘때, 겨우내 거실에서 지내던 화분들을 베란다로 내놓는다. 이 녀석들을 내놓고 나면 봄이 더욱 가깝게 온 느낌이다. 잎끝이 마르는 녀석들이 많아서 걱정이다. 터줏대감인 행운목은 이제 키가 너무 커서 걱정이다. 올해는 천장에 닿겠다. 키를 더디게 크게 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2023. 3. 4. 2023년 새해 로고 올해는 토끼띠의 해다. 딸이 만든 새해 로고다. 어릴 때는 해마다 만들었는데 자라고 나선 한 동안 뜸했다. 설날에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늦었지만 올린다. 2023. 2. 7. 생각보다 잘 나올까? 딸아이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 엄청 귀엽다. 크기는 손바닥만 하지만 나름 에스디 카드도 들어있다. 모양으로 봐선 화질이나 화소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궁금은 하다. 열어 봐도 되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기다렸다가 사진을 몇 장 주면 올려야겠다. 요즘 사진은 대부분 에스엔에스용이다. 사진을 인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화소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이제 여행지에서도 풀프레임에 대포 같은 렌즈 달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옛날 사람이나 무거워도 참고 디에스엘아르 카메라를 고집하는 느낌이다. 이젠 나도 무거운 줌렌즈보다 28mm 단렌즈를 달고 다닐 때가 더 많다. 이젠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따로 찍지 않아도 된다... 2023. 2. 3. 횡성 호수길_겨울 횡성 호수길을 몇 차례 들렀지만 겨울에 가기는 처음이다. 하늘빛이 좋은 날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아주 호젓하다. 길이 얼기는 했으나 많이 미끄럽지는 않아서 걸을 만하다. 입장료 2000원인데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기한을 놓칠까 봐 나오자마자 있는 호수길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2023. 1. 28. 겨울 호수 모처럼 연세대 미래캠퍼스에 들러 산책을 했다. 눈 덮인 호수가 보기 좋다. 가을을 노랗게 물들이던 은행나무는 쓸쓸한 빈 가지로 바람을 맞고 있다. 가을 풍경과 나란히 놓고 보니 더욱 쓸쓸하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호수는 깨끗하게 희다.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배가 고프다. 커피는 맛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빵이 맛있다는 카페에 들렀다. 아아 한 잔에 빵 하나 먹었다. 2023. 1. 18. 서울에 살고 싶은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옛 소설 제목이다. 서울의 집값을 떠받치려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3구·용산 빼고 부동산 규제 푼다…다주택자 자극 모양새 하지만 소용없을 것이다. 아직 거품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품은 꺼지기 마련이다. 오히려 거품이 꺼지지 않으면 더 큰 문제다. 돈은 경제를 따뜻하게 만드는 에너지다. 에너지는 보존된다. 어느 한쪽이 뜨거워지면 다른 한쪽은 식는다. 갑자기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긴 어렵다. 경제도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지만 그냥 느낌이 온다. 지금 정권에는 먼 미래를 보고 나라를 경영할 인재가 없다.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으로 땜질만 하다가 더 큰 어려움에 처하고 말 것이다. 또 다른 김진태가 나올 것이다. 값이 내려서 울상이라는 .. 2023. 1. 3. 아프리카에 가고 싶은데 동물의 왕국을 보다가 갑자기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갈 수 있을까? 거친 야생을 티브이로 보는 일은 쉽고 재밌지만 과연 직접 돌아보는 일도 재미있을까? 나처럼 용기 없는 여행자는 좀처럼 가기 어려운 곳이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만만한 동남아나 가는 수밖에. ㅎㅎ. 아프리카는 사진으로만 보는 걸로 하자. 2022. 12. 31. 눈 내린 다음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눈이 잦은 느낌이다. 지난해는 원주에서 평창까지 출퇴근을 했는데 올해는 집 가까운 학교로 와서 다행이다. 창 밖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생각나는 설경이 펼쳐졌다. 날마다 보던 거실에 놓아둔 화초의 잎사귀가 오늘은 낯설게 느껴진다. 사진으로 보니 잎 끝이 마르고 있다. 물을 챙겨야겠다. 2022. 12. 21. 밤에 보는 눈꽃 눈이 많이 내린 날. 밤이라 아쉽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눈꽃을 찍어 본다. 운전도 힘들고 눈 치워야 하는 분들 고생스럽지만 그래도 보기는 좋다. 갑자기 크리스마스가 가까웠음을 깨닫는다. 올해도 이제 거의 막바지다. 가는 세월이 야속하다. 2022. 12. 15. 꽃을 꽂다 아내가 꽃다발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두고 보기 위해 꽃병에 꽂았다. 밋밋하던 식탁에 생기가 돈다. 역시 꽃은 꽃이다. 기분이 확 달라진다. 겨울을 맞아 베란다에 있던 게발선인장을 거실로 들여놓았다. 며칠 전부터 꽃망울이 맺히더니 오늘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게발선인장은 찬바람을 맞아야 꽃을 피운다고 한다. 꽃이 피지 않는 게발선인장 화분을 가지고 있다면 얼지 않을 정도로 차가운 곳에 일주일쯤 두었다가 따뜻한 곳에 들여놓아 보라. 꽃이 필 수도 있다. 2022. 11. 27. 밤에 보는 단풍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단풍이 가로등 빛을 받아 제법 예쁘다.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삼각대를 가지고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찍었다. 역시나 눈에 보이는 대로 찍을 수는 없다. 아이에스오를 한껏 높여서 찍고 보정까지 했더니 겨우 봐줄 만하다. 올해는 붉은 단풍이 눈에 콕 박힌다. 나이 탓일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또 한 해가 지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새로 오는 해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 이리라! 이제 남은 한 달하고 이십 일을 알차고 보람되게 지내보자. 기분 전환을 위해 어제 블로그 스킨을 바꿨다. 예전에 만들어 쓰다가 보관함에 넣어 두었던 스킨인데 최대한 덜어내서 간단하게 만들려고 힘쓴 결과물이다. 이름은 simple_math라고 하는데 혹시나 써 보고 싶은 이를 위해 파일을 올려 놓는다. 2022. 11. 11.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