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 잡담330 바로 다음 주에 수학능력시험 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일을 해 왔다. 수능 시험 감독으로 일하기도 하고 시험장 학교에서 수능 시험장을 준비를 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올해는 아들이 고3 수험생이라 모든 일에 빠질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이 응시한 수시 모집 가운데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형이 있어서 올해 수능에 아주 관심이 많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준비한 만큼만의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수험생은 이제 수요일 수능 원서를 접수한 곳에 가서 수험표를 받고 목요일엔 정해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면 된다. 시험장은 선택과목에 따라 정해지는데 시험장 학교에 가더라도 시험실에 들어가 볼 수는 없으니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래도 건물 밖에서라도 확인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다. 시험 당일엔 입실 시간 08시 10분.. 2022. 11. 12. 속절없이 흐르는 가을이 아쉽다 #1 딸아이 학교 건너편에 야구장이 있다. 딸아이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려고 들렀다가 야구 경기를 잠깐 보았다. 이제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을 사는 이들이 있다. 푸른 잔디와 파란 가을 하늘이 참 잘 어울린다. 좀 부럽다. 야구는 아주 어릴 때만 해 보았다. 축구는 요즘도 가끔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야구는 접하기 힘든 운동이다. 공만 있으면 되는 축구와 그래도 여러 장비가 필요한 야구와의 차이점이라고 할까! 나이 오십이 훌쩍 넘었으니 이제 늦었겠지. #2 가을꽃 하면 국화가 으뜸이다. 딸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다가 누군가 심고 기른 국화를 즐겼다. 학교 보안관으로 일하시는 분이 가꾼 국화다. 누군가가 애쓴 작은 노고로 많은 이가 즐겁다. 어느새 11월 12일. 이제 올해도 채 두 달이 남지 않았다. 속.. 2022. 11. 12. 원주시_슬로우 파크 & 예밀락 원주에 혁신도시가 들어서기 훨씬 전부터 길카페로 불리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던 곳이 있다. 관음사 오르는 길에 있다. 어쩌다 보니 오늘 두 군데나 들렀다. 맞춤법 검사를 하면 까페는 카페로 고치야 한다. 그런데 왜 카페라 적고 까페라 읽어야 할까? 1. 슬로우 파크(Slow Park) 그렇게 오래된 집은 아니다. 건물은 새로 지은 듯 주위의 다른 오래된 건물보다 깔끔했는데 그래도 무려 10년이나 되었다. 캠핑 느낌 나도록 꾸민 2층이 있다. 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아내는 시그니처 한 잔 마셨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뭔가 프랜차이즈 느낌이 나고 커피 전문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2. 예밀락(藝蜜樂) 여기는 빵 사러 들렀다. 예술, 꿀, 즐거움. 이름이 재밌다. 하나는 영어로 하나는 한자로 지은 이름이다. 소금.. 2022. 11. 12. 가을 하늘 아래 영서고 교정 아내가 일하는 학교에 잠깐 들렀다. 꿈은 이루어진다던 2002년, 아내와 난 같은 교무실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영서고'이지만 그때는 '원주 농업고'였다.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이 좋아서 교정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다. 딱 1년만 근무해서 별다른 추억은 없지만 여기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우리 부부에겐 뜻깊은 장소다. 세월이 이십 년이 흘렀으니 참 많이 달라졌다. 운동장에 인조 잔디가 깔리고 학과 이름도 다 바뀌고 골프산업과처럼 새로 만든 학과도 있다. 교훈도 바뀐 느낌이다. 옛날엔 성실 비슷한 단어였는데 배움, 가르침, 사람됨. 뭔가 세련된 느낌이다. 여전히 교문에서 교실까지 멀어도 너무 멀다. 조경과 2학년 담임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올라와야 해서 지각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예나 지금이나.. 2022. 10. 30. 햇살을 받아야 더 예쁘다 강천섬 은행나무를 보고 왔다.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도 보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차를 돌려 나왔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매지리 연세대 교정을 잠깐 들렀다. 은행나무 감상하기는 여기 만한 곳이 없다. 다시 대학생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 은행잎은 햇살을 받아야 더 예쁘다. 2022. 10. 29. 레고 피겨에 검사는 없다 김진태가 도지사라 강원도민으로서 창피하다. 김진태를 풍자할 레고 피겨가 있을까 찾아보았다. 예전에 알았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 레고 피겨는 대체로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경찰, 소방관, 조종사, 엔지니어는 있어도 도지사나 정치인은 없다. 검사도 없다. 간혹 죄수나 악당은 있다. 가장 악당다운 피겨를 하나 골랐다. 약간 테러리스트 느낌이 난다. 이걸로 하자. 자기 잘난 맛에 앞뒤 가리지 못하다가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은 강원도지사. 툭하면 지난 정권 탓만 하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 대통령을 비롯한 장관들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 정권을 잡았으니 이제는 제발 자기 정치를 하시라. 경제가 비상이라면서 회의를 생중계했다는데 내놓은 대책은 30인 미만 사업장은 '주 52시간 노동'을 '주 60시간 노동'으.. 2022. 10. 27. 깨알 지식_라바룸 며칠 전 텔레비전을 보다가 깨알 지식을 하나 얻었다. 전주에서 전동 성당을 둘러보다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을 때는 보지 못해서 제대로 찍히지 않았는데 그리스도 동상 앞에 문양이 보인다. 'X'와 'P'를 포개어 놓은 모양이지만 이 글자는 로마자 '엑스'와 '피'가 아니고 그리스 글자인 '카이$\chi$'와 '로$\rho$'이다. labarum으로 부른다.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ΧΡΙΣΤΟΣ (Christos)'로 적는다. 로마가 아직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 들이지 않았던 때, 전투를 앞두고 있던 콘스탄티누스 1세가 꿈을 꾸었는데 '이 문양으로 승리하리라!'는 신탁을 받았다고 한다. 콘스탄티누스는 꿈에서 깨어나 이 문양을 방패에 새겨 넣고 밀비우스 전투에서 승리하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고 훗날 기독교를.. 2022. 10. 22. 에버랜드 유감 코로나로 가지 못하던 현장 체험학습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학생들 인솔해서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특히 사람이 많았다. 인산인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10시도 되지 않아서 입장했음에도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이미 대기시간 100분을 훌쩍 넘고 있었다. 자유이용권을 가지고도 하나도 타지 않고 나온 아이들이 많다.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식당에서 기다리길 포기하고 학교에서 사서 나눠 준 식권을 쓰지도 않았다고 한다. 요즘은 거의 온라인으로 예매가 이루어진다. 에버랜드 경영진이 의지만 있다면 적정한 인원만 받는 시스템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이제는 직접 가서 보지 않고도 앱으로 대기시간을 알 수 있는 모양이다. 에버랜드는 학생들 대부분이 좋.. 2022. 10. 20. 오사카 가보진 못했지만 갑자기 오사카를 검색해 본다. 오사카는 간사이 공항을 통해 들어가는 줄 처음 알았다. 기사에 실린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말을 옮겨 놓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조금은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나가던 때에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군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는 일을 상상하지 않을 것이다. 벌써 50이 훌쩍 넘은 나도 일제 강점기는 그저 역사책에서 글로만 배웠다. 그래서인가 엄청난 반일 감정은 없다... 2022. 10. 11. 자유를 싫어하는 윤석열차와 친구들 문체부가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에 상을 주고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를 날렸다. 대통령이 연설에서 그토록 열심히 부르짖는 '자유'에 이런 걸 그리고 즐길 자유는 없다. 무엇이든 전 정권과 반대로 하려고 하다 보니 언론 자유보다는 탄압을 표현의 자유보다는 침해를 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고등학생이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루었다고 문제 삼고 있다. 이제 고등학생도 투표권이 있다. 투표권이 없어도 중고등학생도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아니 가져야 한다. 그래야 아무 생각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표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이들이 줄어든다. 게다가 이 만화는 풍자가 아니라 마치 사실을 묘사한 것처럼 느껴진다. 덩달아 '토마스와 친구들'이 떴다. 추억에 잠긴다. 우리 아들도 아주 어릴 적 토마스를.. 2022. 10. 4. 숲으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숲을 헤치고 들어오는 햇살이 보기 좋다. 멀리서 보면 숲은 늘 그대로 인 듯이 보이지만 숲으로 들어가 걷다 보면 갈 때마다 피는 꽃도 다르고 나뭇잎 빛깔도 늘 다르다. 쑥부쟁이 피고 지면 가을이 깊어간다. 오르막은 힘들고 내리막은 편하다. 갈 때는 오르막이던 길이 올 때는 내리막이 된다. 도토리도 여러 종류가 있다. 도토리를 맺는 참나무류를 구분하는 방법을 적은 안내판이 있다. 이름에 대한 유래도 찾아둔다. 상수리는 수라상에 올라서 붙인 이름이란다. 신갈나무 잎은 짚신 안에 깔았고, 떡갈나무 잎은 떡을 싸는데 쓰였다고 한다. 가을 참나무라 갈참나무라고 한다. 넓지는 않지만 자작나무 숲도 있다. 잠시 쉬면서 올려다 보니 층층나무 잎이 가을로 물들고 있다. 2022. 10. 1. 흘러간 물로 수레를 돌릴 수는 없다 아직도 장관을 다 채우지 못한 채로 국정을 이끌고 있는데 어찌어찌 나라는 굴러가고 있다. 이제까지 빈자리였던 교육부 장관으로 이주호 전 장관을 지명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문수 전의원을 임명했다고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 곁에는 참 사람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같은 생각을 한다. 국민의힘은 그래도 역사가 깊은 당인데 이렇게도 인물이 없는 것이 희한하다. 어쩌면 국민의힘이 집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냥 윤석열과 윤핵관이 집권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나마 이주호 전 장관은 1961년 생이니 나이라도 젊다고 할 수 있다. 김문수 전 의원은 무려 1951년 생이다. 그래도 1949년 생인 한덕수 국무총리보다 무려 두 살이나 어린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나도 적은 나.. 2022. 9. 2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