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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330

게발선인장 꽃이 피었네 게발선인장 꽃이 몇 송이 더 피었고 행운목 꽃은 조금 더 익었다. 사진에 찍힌 유리창이 지저분하다. 비 오는 날을 기다렸다가 유리창 청소를 해야겠다. 나이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일까 담임으로서 아이들을 지도하기 힘들다. 요즘 학생들 옛날 학생들과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ㅠㅠ. 아이들도 때가 되면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하지만 기다리기 힘들다. 2022. 5. 9.
원주 카페 르브레노 요즘 커피와 함께 빵을 파는 집이 유행인 모양이다. 어버이날 가족 모임으로 들렀던 곳이다. 빵이 맛있어서 소개한다. 이미 아주 장사가 잘 되는 집이라 따로 소개할 필요는 없겠다. 2022. 5. 9.
고사리는 꺾는다 고사리를 꺾었다. 고사리는 캐는 것도 아니라 꺾는 것이다. 나도 잘 몰랐다. 아내가 시골 출신이라 나물 뜯는 걸 좋아해서 따라 다니다 알았다. 그늘도 있고 볕도 잘드는 곳에 고사리가 잘 자라는 모양이다. 지난해 봐둔 곳인데 올해는 누군가 벌써 훑고 지나갔다. 2022. 5. 5.
게발선인장과 행운목 꽃을 피운다 게발선인장과 행운목이 동시에 꽃을 피울 모양이다. 행운목에 피니까 행운 꽃이라 해야 하나? 꽃이 화려하진 않지만 향기는 엄청나게 진하다. 꽃대가 올라오고 일주일은 된 듯한데 아직 꽃이 피지는 않는다. 게발선인장은 벌써 둘을 활짝 피워 냈다. 그저 간간이 물만 챙겨 주는데도 해마다 꽃을 피워주니 고맙다. 식물은 애교가 없지만 자기를 봐달라고 보채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서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동물보다 식물 기르기를 좋아하는 까닭이다. 우주 어딘가에는 동물은 없고 식물만 사는 행성이 있지 않을까? 식물만 사는 행성에선 아마 전쟁도 평화로울 것이다. 2022. 5. 3.
빵공장! 요즘 원주에서 인기가 있다는 빵공장이 있다기에 잠깐 들렀다. 빵과 공장이란 말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베이커리보다 낫다고 여겨진다. 라뜰리에는 프랑스 말인 모양이다. 빛 light과 작업실 atelier을 더해서 L'atelier가 되었다고 한다. 김가는 사장님 성이지 않을까! 아무튼 이제는 간판을 읽어도 도대체 뜻을 모르는 말이 너무 많다. 빵도 거슬러 올라가면 포루투갈말이고 결국은 라틴말이 뿌리다. 라뜰리에도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 우리말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듣던 대로 사람들로 북적인다. 무엇보다 나무가 우거져서 좋다. 따뜻한 봄날에는 바깥에 앉아서 즐기면 좋을 듯하다. 생크림이 속으로 들어있는 빵을 먹었는데 속에 팥까지 들어있어 엄청나게 달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몰라도 내게는 너무 달다... 2022. 5. 1.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냇가를 따라 금대리까지 자전거를 탔다. 아직도 아침 바람은 쌀쌀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봄이 더 길게 느껴진다. 냇가엔 겨울을 나기 위해 푸른빛을 버렸던 갈대가 여전히 메마른 색으로 서 있다. 봄 속에 있는 겨울이 느껴지지만 다른 한쪽엔 꽃이 한창이다. 철쭉, 매발톱, 하늘매발톱, 죽단화는 한창이고 복사꽃은 지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고 선 느티나무 잎사귀가 싱그럽다. 자전거 타는 길 옆으로 요즘 새로 짓는 집들이 부쩍 늘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 자리 잡고 정원을 가꾸며 사는 이들이 부럽다. 2022. 5. 1.
아파트에 봄 가볍게 산행을 하고 돌아온 아파트에도 봄이 한창이다. 그동안 몰랐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봄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가 라일락으로 부르는 꽃은 대부분 우리나라에 자생하던 수수꽃다리를 개량해서 만든 원예종이라고 한다. 북한산에 핀 수수꽃다리를 미국인 채집가가 씨앗을 받아가서 '미스김라일락'을 만들었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파트 정원에 있는 라일락을 서양수수꽃다리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산길을 걷다가 만나는 이름 모를 꽃도 잘 개량하면 라일락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이름을 잃어버린 수수꽃다리가 아쉽지만 그렇다고 분개할 일을 아니다. 미스김라일락을 만든 이가 아니었다면 우리 꽃이 이렇게 널리 퍼지지 못했을 것이니 말이다. .. 2022. 4. 23.
거실장 리폼 아주 오래된 거실장 리폼 사진이다. 오래되어서 시트지가 벗겨져 버린 거실장이 있었다. 베란다에 화분 받침으로 쓰다가 리폼을 하기로 했다. 시트지가 벗겨진 가구는 너무나도 볼품이 없다. 오른쪽 서랍장은 따로 떼어내 작은 서랍장을 만들고 윗판은 모양을 그대로 살려서 화분 받침으로 쓰고 있다. 시트지 대신에 페인트를 칠하니까 아주 깔끔하게 바뀌었다. 가구의 변신은 무죄다. 윗판은 망가진 의자에서 떼어낸 바퀴를 달아서 무거운 화분을 올린 채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아주 오래 전 작업이지만 다시 봐도 뿌듯해서 올려 본다. 지금 보니 고무나무를 비롯한 화분 몇 개가 죽고 이제는 없다. 페인트칠에는 꼬마인 딸도 고사리손을 보탰다. 2022. 4. 21.
배달료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동네에 새로 생긴 바른치킨으로 정했다. 배달앱을 좋아하지 않아서 직접 시켰는데 포장이라며 2000원을 깎아준다. 배달료가 3000원이라면 무려 5000원을 아끼는 셈이다. 현미바사삭 14900원이다. 대새치킨을 먹어 보았는데 맛은 있는데 치킨을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맵다고 해서 이번엔 무난한 걸로 시켰다. 양은 그다지 많아 보이진 않는다. 무려 첫 번째로 튀겼다고 적혀있다. 진짜겠지! 근데 너무 조금 튀기면 환경에 부담은 없을까? 별 걸 다 걱정한다. 맛있으면 그만이지.^^ 2022. 4. 16.
행운목 번식 잘 자라던 행운목이 잎이 마르고 볼품이 없어졌다. 작은 화분에서 자라 영양이 부족한 모양이다. 분갈이를 하기에도 애매해서 밑동을 잘라 번식을 하기로 했다. 성공을 확신하진 못한다. 지식은 없으나 옛날에 죽은 줄 알았던 행운목 가지를 잘라 물에 넣어 두었더니 뿌리가 나서 옮겨 심은 경험이 있다. 지금 잘라낸 녀석이 바로 그것이다. 내친김에 자꾸만 번식을 해서 화분을 꽉 채워서 보기 싫어진 산세베리아도 모두 잘라내고 세 뿌리만 남기고 정리했다. 다육이 종류는 번식력이 너무 강해서 금방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정리할 때마다 멀쩡한 생명을 죽이는 것이 싫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2022. 4. 16.
봄밤에 꽃구경 그리고 법구경 갑자기 활짝 핀 벚꽃을 보러 밤길을 걸었다. 고등학교에만 근무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중학교로 옮겼다. 올해는 오랜만에 담임을 맡았다. 몇 해 쉬었더니 감도 떨어졌는데 중학생 담임은 처음이라 힘들다. 조회와 종례 시간에 천진난만 주위 산만한 중학생 애들에게 뭔가 해 줄 이야기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내일은 밤길을 걷다가 떠오른 법구경 구절을 말해볼까. 이런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둘은 반응한다.^^ 고등학생 담임이라면 김수영 시인의 "봄밤"을 들려주어도 좋을 듯하다.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친 나그네에게 갈 길은 멀어라.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 윤회의 밤길이 아득하여라. —법구경 60 2022. 4. 11.
행운목 화분에 옮기다 갑자기 온도가 올라 길가에 벚꽃이 만개하였다. 유리병에 꽂아 기르던 행운목에 뿌리가 무성해져서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부디 무럭무럭 잘 자라길 빈다.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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