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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331

집에서 감자빵 굽기 어제는 딸이 구운 머핀을 자랑했다. 오늘은 감자빵이다. 거의 어떤 분야이건 관련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다. 특히 요리 정보는 아주 많다. 티스토리 블로그만 해도 거의 모든 요리 레시피가 있다. 널리 알려진 셰프도 유튜브에 레시피와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이제 누구라도 먹고 싶은 모든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시대다. 다만 맛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작고 귀여운 손으로 뚝딱뚝딱 만든 빵이 제법 맛있다. 레시피는 거들뿐 딸과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적는다. 손바닥 만한 빵 4개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 감자 125g, 강력분 200g, 우유 20g, 버터 20g, 이스트 3g, 설탕 10g, 소금 4.5g 1. 감자를 삶아서 으깬다. 2. 녹인 버터, 으깬 감자, 밀가루 그리.. 2022. 1. 28.
의례적인 선물은 받아도 되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26일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의례적 수준이었을 뿐 접대는 없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민중의 소리 기사에서 “윤석열, 삼부토건서 17차례 명절 선물” 보도에 국민의힘이 내놓은 입장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긴 했습니다. vop.co.kr 기사를 보면 명절에 김, 곶감, 밤, 멜론과 망고, 정육을 받았다고 한다. 받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밀지 않고 당당하게 받았다고 인정했다. 국민의힘 시각으로는 이런 선물은 당연하게 받아도 되는 모양이다. 건설회사 사장이 왜 검사에게 선물을 보냈을까? 누가 봐도 답은 분명하다. 모든 검사에게 보냈을까? 과연 달랑 김이나 곶감 한 박스 보냈을까? 혹시 멸치와 콩을 함께.. 2022. 1. 26.
대한민국 공사장 안내문 지난주에 길을 걷다가 공사장 안내문을 보았다. 안내문은 한글과 나란히 간체자와 베트남어로 보이는 글자로 쓰여 있다.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가 되었음을 새삼스레 느낀다. 아주 잠깐이지만 93년, 군에서 제대하고 6개월쯤 공사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때는 외국에서 온 사람은 없었으니 이런 안내문은 없었다. 아니 한글로 된 안내문도 없었다. 큰 현장이 아니라 화장실로 따로 없어서 곤란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나라에서 돈 벌러 왔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들었다. 안전 사고 없이 공사가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일한 사람은 모두 품삯을 제대로 받아 가기를 바란다. 나도 많지는 않지만 며칠 품삯을 떼였다. 날품을 파는 사람들 품삯을 떼어먹다니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 2022. 1. 24.
김건희 박사 논문 알고 보니 김건희 씨는 박사다. 놀랍게도 멤버 '유지'를 'yuji'로 옮긴 논문이 바로 박사 논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허술하게 만들어지는 박사가 제법 많은 것은 알고 있으나 이런 줄은 몰랐다. 문제가 되는 박사 논문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한다. 전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해당 논문의 ‘4장, 운세 콘텐츠 브랜드 애니타 개발 방안’ 부분을 보면, 좋은 궁합의 예시를 나열하고 있다. 대머리 남자는 주걱턱 여자, 주먹코 남자는 키 큰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식이다. 근거와 참고 문헌, 출처는 기재돼 있지 않다. '대머리 남자와 주걱턱 여자'를 딱 보자마자 전두환과 이순자가 떠올랐다. 전두환 독재를 겪었다면 오공비리 대머리와 주걱턱 이순자를 모를 수 없다. 어찌 보면 둘은 좋은 궁합일 수 있다.. 2022. 1. 23.
독도는 우리 땅 뉴스는 청와대에서 일본 대사관에 보낸 선물이 되돌아왔다고 전한다 독도 사진이 있어서 받을 수 없다며 화를 냈다고 전한다. 이런 일을 대사 혼자 결정하진 않았을 터, 아마도 본국과 상의해서 벌인 일일 것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한쪽에 치우친 인간들이 많다. 보통 극우라고 부르지만 우파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 없는 꼴통들이다. 기사를 보다가 댓글을 보니 일본에 아부하려고 선물했냐고 묻는 댓글도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오프라인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하기야 유유상종이니까 비슷한 아이들끼리 몰려다닐 것이다. 일베끼리 모여 있으면 더 거칠고 무식하게 말해야 수준을 높게 쳐주니까 더 심한 말도 할 것이다. 국힘을 지지하는 이대남의 실체도 이들과 크.. 2022. 1. 22.
말을 죽였다 드라마 '태종이방원' 촬영장에서 일어난 사건 보도를 보고 별일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을 꼭 적나라하게 보여주어야 할까? 어차피 대역이고 말의 다리를 묶어서 넘어지게 만든 장면은 어차피 가짜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엔 진짜 같은 가짜가 필요하다. 그냥 대역이 말에서 떨어지는 정도로 연출했으면 될 일이다. 요즘 드라마 장면이 너무 적나라해서 보기 불편할 때가 많다. 특히 심각한 범죄를 그리는 장면이 그렇다. 사람을 고문하고 죽이는 장면을 그렇게 꼭 보여 주어야 하나? 제작진이 시청자를 사디스트로 여기는 모양이라는 생각까지 한다. 감독은 빈곤한 상상력을 적나라한 장면 연출로 덮으려는 것은 아닐까? 안타깝게도 그 장면에 나온 말이 죽었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제작진이 말을 죽였다. 이번 일을.. 2022. 1. 22.
<컬러의 말> 빛이나 색이나 이름이 문제다. 색깔이 하는 말? 제목에 이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요즘 블로그 스킨을 만지작거리고 있자니 색깔에 관심이 깊어졌다. 예쁜 스킨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까 기대했지만 별 도움은 되지 못했다. 색을 보고 느끼는 무언가를 적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작은 제목 대로 색깔 이름에 대한 문화사다. 모두 75가지 색이름이 나온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많다. 미술이나 디자인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지은이는 '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여성 의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데 서문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부분은 의학이나 과학책처럼 느껴진다. 물리를 배운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색은 빛에서 나온다. 토마토는 다른 가시광선은 흡수하고 붉은빛은 반사해서 붉게 보인다. 이 빛을 보고 .. 2022. 1. 22.
부처가 승려 대회를 보신다면 조계종이 승려 대회를 열었다. 정청래 의원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빌미가 된 모양이다. 사실 사찰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기독교 신자들이 더 그런 것처럼 보인다. 절집을 둘러보기를 좋아해서 문화재 관람료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립공원 관람료도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 의원은 말을 막 던지는 편이라 언젠가 문제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승려 대회까지 열어서 문제 삼는 일은 보기 안 좋다. 도대체 자비가 없어 보인다. 부처님이 보신다면 말리실 것이다. 교황을 찾은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무당을 모시는 대통령보다 천주교 신자인 대통령이 더 낫지 아니한가! 동자가 소를 타고 구멍 없는 피리를 불면서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으.. 2022. 1. 21.
주문진 소홀항 등대 날마다 한 장씩 그리기는 포기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하나는 그려야겠다. 오늘은 등대를 그렸다. 주문진 소홀항에는 아들 바위가 있다. 여기서 빌고 아들을 낳은 아낙네가 있었던 모양이다. 바로 위에 등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끝내 준다. 등대를 끼고 산책로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항구는 작아서 가게는 많지 않다. 그래도 회와 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집이 모여 있다. 삼식이 매운탕이 맛있던 걸로 기억한다. 색을 칠하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깜빡했다. 펜으로만 그렸을 때가 더 좋았다. 역시 뭐든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2022. 1. 20.
영화 '기적'을 보다 영화 '기적'을 보았다. 아내가 먼저 보고 있어서 생각 없이 보게 되었다. 아내가 갑작스러운 볼일로 외출해서 돌아오면 같이 볼까 생각했는데 배우들 연기가 좋아서 끊지 못했다. 나중에 아내가 돌아왔을 때 눈물을 찔끔거리고 있었다. 주인공처럼 88 올림픽이 다가올 무렵 고등학생이었다면 더 깊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눈물만 강요하는 영화는 아니다. 깨알 같은 웃음 포인트도 많다. 이수경 배우는 처음 보는데 연기가 참 좋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점점 눈물이 많아지는 오십 대 아저씨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별점 다섯 개. $\star\star\star\star\star$ 2022. 1. 16.
김건희 통화는 별로 듣고 싶지 않다 대선 국면에서 정책은 사라지고 온갖 잡다한 이슈가 쟁점이 되고 있다. 내일은 김건희와 기자가 나눈 통화가 공개된다고 한다. 한쪽은 막으려고 난리고 다른 한쪽은 공개해야 한다고 난리다. 내일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윤석열 지지자들도 알만 한 것은 모두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이 드러나도 지지를 바꾸진 않을 것이다. 일부는 부끄러움에 겉으로 아닌 척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끄러움 따위는 치워 버릴 것이다. 공정을 들먹이지만 사실 공정과 상식 따위에 관심이 없다. 내편과 니편이 있을 뿐이다. 국힘 쪽에서 사적인 이야기니 몰카와 같다는 말을 한다. 그들 말이 맞다면 김건희는 이상한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과 더군다나 기자와 내밀한 사적인 이야기를 7시간이나 나눈 셈이.. 2022. 1. 15.
아직도 위문편지가 있었네 1991년 입대해서 29개월을 군인 아저씨로 살았다. 성탄절 가까울 무렵에 국군 장병 아저씨께로 시작하는 위문편지도 받아 보았다. 초등학생이 쓴 어설픈 편지였다. 누구나 여고생이 쓴 편지를 더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지금 생각하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일이지만 그때는 그랬다. 과자를 모아 담은 종합 선물세트도 받았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슨 위로가 되지도 않았다. 조롱까지는 아니지만 귀찮은데 쓰라고 강제해서 쓴다는 편지도 있었다. 아직까지 위문편지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휴대폰으로 에스엔에스를 즐기는 시절에 위문편지라니 우습지 않은가 말이다. 군인 무슨 불우이웃도 아닌데 봉사활동이라니 더욱 우습다. 하긴 몇 해 전까지도 연말이 되면 행정실에서 국군장병 위문금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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