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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굽이길 13 무실과수원길 원주굽이길과 치악산둘레길을 제대로 돌아볼 생각으로 수첩을 샀다. 코스마다 마련된 스탬프를 찍는 수첩이다. 모두 찍으면 기념품도 있다. 값은 만 원. 오늘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를 돌았다. 법원과 검찰청이 나란히 있는 법조거리를 지나 무실과수원을 지나 남송을 거쳐서 집으로 돌아왔다. 무실동 이름의 유래는 옛날에 크고 좋은 우물이 있어서란 이야기와 배와 복숭아 과수원이 많아서란 이야기가 있단다. 치악산 배는 조선시대부터 재배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러고 보니 무실동에 이화마을도 있다. 과수원에 들어서 송전탑이 있는 곳에 스탬프가 있다. 13코스는 배꽃이 필 무렵이 아니라면 굳이 걷고 싶은 길은 아니다. 오늘은 공사를 위해 다니는 덤프트럭을 만나서 먼지를 뒤집어썼다. 오히려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면 좋겠다.. 2023. 5. 20.
해물찜 먹고 아아 한잔 2023. 5. 19.
아! 조선일보 어지간하면 조선일보는 보지 않으려고 애쓰며 산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인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조선일보가 내뱉는 헛소리를 들어야 한다. 급기야 '분신방조'란 헛소리가 등장했다. 해당기사를 볼까 들어갔다가 다른 헛소리만 보고 말았다. 귀를 씻어야 한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아는가? 사건이 일어난 1991년은 군대에 있던 때라 잘 몰랐다가 세월이 한참 흐른 다음 알았다. 형을 다 마치고 병을 얻고 난 다음에야 무죄판결을 받았다. 24년 만에 무죄확정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일지 ▲ 1991.5.8= 김기설 전민련 사회국 부장, 서강대서 노태우 정권 퇴진 외치며 분신자살 5.16 = 검찰, 김기설 씨 전민련 동료 강기훈 씨를 '유서대필' 혐의자 지목 5.18 = 검찰, "김기설 씨 유서와 가족이 제출한 .. 2023. 5. 19.
헌문편 13장 子路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曰, “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자로문성인 자왈 약장무중지지 공작지불욕 변장자지용 염구지예 문지이예악 역가이위성인의 왈 금지성인자 하필연 견리사의 견위수명 구요불망평생지언 역가이위성인의 자로가 완성된 인간에 관하여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장무중의 지혜와 맹공작의 무욕과 변장자의 용기와 염구의 재예를 갖추고 그 위에 예악으로써 문채를 발하게 한다면 또한 완성된 인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씀하셨다. "요즈음의 감각으로 완성된 인간이라 한다면 어찌 굳이 꼭 그래야 할 것까지야 있겠는가? 이를 보면 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2023. 5. 18.
원주천댐 건설 중 원주시에도 신촌이 있다. 오늘 걸었던 치악산둘레길 '아흔아홉골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다. 새로 생긴 마을이라서 신촌이지만 아주 오래된 마을이다. 서울에 있는 신촌과 달리 깡촌이다. 이 동네는 원주천댐을 만들기 때문에 조만간 사라진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는 재개발로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동네가 사라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요즘 층층나무는 화려하진 않아도 아무 많을 꽃을 피우고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이 아름다운 층층나무도 올해가 지나면 물에 잠겨가겠지. 2023. 5. 14.
치악산둘레길 10코스 아흔아홉골길 치악산둘레길은 11개 코스가 있다. 오늘은 10코스 '아흔아홉골길'을 걸었다. 골이 아흔아홉개나 될 만큼 깊다고 지어진 아흔아홉골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계곡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고 뒷들이골, 탑골, 일론골 등 500m에 이르는 크고 작은 능선과 골짜기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금대삼거리에서 시작하려고 했는데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서 아흔아홉골 가든 오르는 입구에서 출발했다. 찔레꽃과 비슷한 하얀 꽃이 피는 고광나무와 나무를 타고 뻗어 오르는 다래 덩쿨이 인상적이다. 2023. 5. 14.
미국 자리공 '미국자리공'은 미국에서 건너와서 이제는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식물이다. 오늘 걸었던 자작나무 숲에도 마치 일부러 심어서 기르는 것처럼 무리 지어 자라고 있다. 어린 순을 어찌어찌하면 먹을 수 있다고 하나 독이 있는 풀이므로 어지간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2023. 5. 13.
원주 사니다 카페 카페 '사니다'는 원주 굽이길 원 18코스에 있다. 섬강 자작나무숲길을 걷고 집으로 오는 길에 들렀는데 너무 이른 시각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이제까지 '산이다'로 알고 있었는데 소리 나는 대로 적은 '사니다'가 이름이다. 티브이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괞찮아'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먹어보지 않아서 맛을 평가할 순 없고 조경은 아주 멋지다. 그렇게 높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전망이 상당히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는 듯하다. 2023. 5. 13.
숲에서 만난 들꽃 백선(白鮮, Dictamnus)은 운향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남유럽 스페인에서 북아프리카, 아시아의 중국 등 광활한 지역에 자생한다. 다른 이름으로 타오르는 덤불(burning bush)이 있으며, 쓰임새에 따라, 봉황삼 또는 봉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은난초(銀蘭草)는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20-40cm이다. 풀 전체에 털이 없으며 잎은 긴타원형이고 길이 3-7cm이며 3-5개가 줄기 위에서 어긋난다. 4-5월이면 정생 꽃차례로 흰색의 꽃이 몇 개 달린다. 꽃턱잎은 보통 씨방보다 짧다. 꽃은 지름 5-7mm이며 평평하게 벌어지지 않는다. 순판의 기부는 1-2mm의 매우 짧은 꿀주머니가 된다. 금난초와 같은 속이며 낮은 산의 초지나 숲 밑에서 자란다. 2023. 5. 13.
원주 섬강 자작나무숲 둘레길 원주에는 둘레길과 굽이길이 있다. 오늘은 최근에 개방한 섬강 자작나무숲 둘레길을 둘러보았다. 인제 자작나무숲에 견주면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자작나무숲을 걷는 맛보기로는 걸을 만하다. 한 십 년쯤 흐르면 제법 명소가 될 듯하다. 전체가 자자나무숲인 것은 아니고 그림에서 연두색으로 표시된 곳이 자작나무가 있는 곳이고 나머지는 소나무와 참나무로 이루어진 숲이다. 자작나무숲을 만들려고 베어낸 참나무는 등걸을 보면 좀 짠하다. 자작나무는 이름의 유래도 재밌다.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붙였다고 한다. 눈이 내린 날에 오면 더욱 좋겠다. '화촉을 밝힌다'는 말이 있다. 화촉(華燭)은 화(華)는 자작나무 화(樺)에서 유래한 글자다. 초가 귀하던 시절에 자작나무의 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신했다고 한다... 2023. 5. 13.
게발선인장 꽃 꽃을 피운 행운목 아래엔 게발선인장이 꽃을 피웠다. 메마른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인 까닭인지 꽃은 상당히 화려하다. 게발선인장은 약간의 추위를 겪고 단일처리를 해야만 꽃을 피운다고 한다. 뭐든 공부를 해야 한다. 올해 3월 4일에 베란다로 내놓았는데 겨울과 봄을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겪더니 꽃을 피웠다. 요즘 식집사란 말도 있던데 식물을 키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2023. 5. 12.
밤에만 피는 꽃 십여 년쯤 전에 다 죽어가던 행운목을 겨우 살렸는데 이제는 잎이 무성하고 키도 천장에 닿을 만큼 자랐다. 행운목은 해마다 꽃을 피우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꽃을 피우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올해 꽃을 피웠다. 며칠 동안 관찰한 결과를 정리해 둔다. 이번에 행운목 꽃은 밤에만 핀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전에도 꽃이 몇 번 피었는데 알지 못했다. 4월 27일. 행운목에 올라온 꽃대를 발견했다. 올해는 꽃대가 둘이나 올라왔다. 5월 7일. 꽃망울이 굵어졌다. 5월 11일 밤. 드디어 꽃망울이 터지고 진한 향기를 뿜어낸다. 향기가 너무 진해서 베란다로 나가는 문을 꼭 닫아 두어야 했다. 꽃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기 좋은 꽃은 향기가 그다지 진하지 않다. 아카시아처럼 작고 볼품없는 꽃..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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