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981 단골 빵집 단골 빵집이 생겼다. 네이키드 베이커리. 벌거벗은 빵집? 아마도 꾸밈없는 빵집이란 뜻일 거다. 앙버터란 이름을 가진 빵이 맛있다. 앙이 '앙팡'이나 '앙리'의 '앙'처럼 느껴져 프랑스나 이탈리아 말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일본 말이란다. 앙꼬 없는 찐빵에 있는 '앙'과 같이 팥을 이르는 말임을 알았다. 네이키드베이커리 천연발효종으로 만드는 건강한 빵과 디저트 pf.kakao.com 2023. 4. 23. 니콘 14mm 단렌즈 AF NIKKOR 14mm 1:2.8 D 처남에게서 물려받은 렌즈다. 거의 쓰지 않다가 광각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고 한번 찍어 보기로 했다. 먼저 식탁에 놓인 마카롱을 찍었다. 과연 화각이 아주 넓다. 생각하지 않은 부분까지 앵글 안으로 들어온다. 가장자리에 왜곡이 있다고 하는데 잘 느껴지지 않는다. 효종대왕릉에 있는 재실을 찍었는데 화각이 넓어서 느낌이 좋은 사진이 나왔다. 풍경 사진을 담을 때 종종 들고 다녀야겠다. 2023. 4. 23. 여주 영릉 나들이 여주 영릉을 다녀왔다. 영릉은 가까운 곳에 있지만 옛날에 스쳐 지나듯 한번 들러보았을 뿐이다. 이렇게 좋은 줄 알았다면 더 자주 둘러볼 걸 그랬다. 내비게이션이 효종대왕릉(寧陵)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오늘은 효종대왕릉을 먼저 보고 숲길을 걸어 세종대왕릉(英陵)으로 가게 되었다. 두 왕릉이 같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이름도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효종대왕릉 재실이다. 멀리서도 커다란 향나무가 눈에 띈다. 특히 안쪽 마당에 우뚝 솟은 향나무가 이 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밑동이 거대한 회양목도 인상적이다. 영월에 살 때 단종릉인 장릉을 자주 둘러보아서 왕릉의 구조는 익숙하다. 구조는 같으나 규모가 다르다. 무인석이나 문인석의 크기가 과연 왕릉이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2023. 4. 22. 헌문편 11장~12장 子曰, “貧而無怨, 難, 富而無驕, 易.” 자왈 "빈이무원 난 부이무교 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자이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子曰, “孟公綽, 爲趙魏老則優, 不可以爲滕薛大夫.” 자왈 "맹공작 위조위로즉우 불가이위등설대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공작은 조나라나 위나라와 같은 강대국의 가로가 되면 뛰어난 품성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등나라나 설나라와 같은 빈소국의 대부가 되어서는 아니 될 사람이다." 2023. 4. 21. 아기붓꽃과 수선화 아기붓꽃은 수수하고 수선화는 화려하다. 이름은 아기붓꽃이지만 따로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 각시붓꽃이라고도 부른다. 붓꽃은 영어 이름이 아이리스(iris)다. '아이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이리스'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스 말로 이리스는 무지개를 뜻한다. 제우스의 수작에 넘어가지 않는 것을 기특하게 여겨 헤라가 이리스에게 무지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헤라가 이리스에게 내린 축복의 숨결이 땅에 떨어져 핀 꽃이 붓꽃(아이리스)이란다. 수선화의 진짜 이름은 나르키소스(Narcissus)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로 그 나르키소스다. 너무 잘 나서 수많은 여인과 요정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도도한 청년 나르키소스. 딱지를 받은 숲의 요정 '에코(echo)'는 네메시스에게.. 2023. 4. 20. 흐린 날의 호수길 오늘은 황사도 심하고 하늘은 잔뜩 흐렸다. 그래도 호수길을 걸었다. 미세먼지가 많으니 야외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온다. 집안에 있는다고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을까 싶다. 미세먼지는 이름그대로 작아도 너무 작아서 눈에도 보이지 않는 먼지가 아니던가! 공기청정기를 돌려도 완벽하게 걸러낼 수 없을 것이다. 예상대로 지난주 맑은 날 사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하늘빛이 뿌옇고 빛이 없어서 사진이 영 아니다. 그래도 몇 장 올려둔다. 오늘의 주인공은 꽃이다. 수수꽃다리, 만첩백매화, 만첩홍매화 그리고 아기붓꽃이 발길을 붙잡는다. 작은 제비꽃과 이름을 모르는 꽃들이 한창이다. 수수꽃다리나 분꽃나무는 꽃은 겸손하지만 향기는 참 진하다. 만첩백매화나 홍매화 모두 꽃은 화려한데 향기는 진하지 않다. 하늘은 모든 걸.. 2023. 4. 16. 횡성 호수길 오래간만에 일찍 일어나 횡성 호수길을 한 바퀴 돌았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봄이라 제법 바람이 차서 그런가 봄이 아직은 먼 어떤 날처럼 느껴진다. 진달래가 아니라면 봄인 줄 모를 것 같다. 2023. 4. 9. 늦었지만 벚꽃 엔딩 지난 주말 자전거를 타다가 찍은 사진이다. 이번 주에 내린 비로 벚꽃은 끝물이다. 요즘은 원주에도 좋은 곳이 많아서 굳이 벚꽃을 찾아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봄을 즐기기에 차보다는 자전거가 좋다. 2023. 4. 9. 들꽃 정말 오랜만에 구룡사를 찾았다. 봄이 왔는가 싶더니 오늘은 겨울처럼 바람이 차다. 그래도 봄꽃은 핀다. 봄길을 걸을 땐 길옆에 핀 들꽃에도 눈길을 주자. 앙증맞은 작은 꽃들이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눈길을 확 끄는 벚꽃과 목련은 졌지만 오늘도 작은 들꽃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그렇게 나를 반기고 있었다. 2023. 4. 8. 행운목, 뿌리를 뻗다 오래전에 가지를 정리하며 나온 녀석을 물병에 꽂아 놓았다. 6개월쯤 지난 느낌이다. 물을 갈다가 알았다. 하얀 뿌리를 하나 길게 뻗었다. 그동안 대충 보아서 몰랐다. 화분에 옮겨 심는다. 화분이 좀 작아 보인다. 잘 살기를 바란다. 지난 주에 산 칼란디바는 봉오리가 벌어진 꽃이 더 많아졌다. 2023. 3. 19. 칼란디바를 샀다 마트에 들렀다가 다육이를 하나 샀다. 값은 5900원. 이름은 카란디바로 적혀 있는데 검색해 보니 칼란디바로 쓰고 있다. 너무 잘 자라는 다육이 종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봄을 느껴지는 노란 꽃이 맘에 든다. 잘 키워야할 텐데... 칼란디바(Calandiva) 원산지 마다카스카르인 칼랑코에(Kalanchoe blossfeldiana)를 개량한 품종이다. 다년생이고 3월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말은 설렘, 순애이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너무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꽃이 빽빽하게 피는데 진 꽃을 따주어야 한다. 14시간 이상의 어둠을 보내야 꽃을 피운다. 2023. 3. 12. 봄을 맞아 화분을 밖으로 해마다 이맘때, 겨우내 거실에서 지내던 화분들을 베란다로 내놓는다. 이 녀석들을 내놓고 나면 봄이 더욱 가깝게 온 느낌이다. 잎끝이 마르는 녀석들이 많아서 걱정이다. 터줏대감인 행운목은 이제 키가 너무 커서 걱정이다. 올해는 천장에 닿겠다. 키를 더디게 크게 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2023. 3. 4.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8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