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 잡담333 새해 인사 벌써 2022년인 것이 믿기지 않고 벌써 나흘째라는 사실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올해는 모든 사람이 복 많이 챙겨가는 해가 되길 바란다.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해가 밝았다. 삼 프로 티브이를 찾아보았다. 이재명, 안철수, 심상정 후보 편을 보았다. 주식과 부동산으로 나누어 다루는데 주된 주제는 주식 시장 관련이다. 세 후보가 말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관한 진단과 대책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말은 이재명, 심상정 후보가 훨씬 잘한다. 예나 지금이나 안철수 후보는 말을 잘 못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진솔해 보였다. 아직 윤석열 편을 보지 않았지만 뻔할 것 같아서 보고 싶지는 않다. 이제는 이재명 대 윤석열 보다는 이재명 대 안철수 대결이 더 흥미로운 대결 구도라고 생각한다. 오랜 세.. 2022. 1. 4. 어반 스케치 시작 아주 우연히 어반 스케치를 다루는 유튜브를 보았다. 갑자기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진다. 오늘은 베트남 중앙우체국을 그려 보았다. 시작은 이렇게 허접하지만 자꾸 그리다 보면 나아지리라. 만년필로 스케치를 했다. 처음엔 파란색이었는데 중간에 잉크가 떨어져서 까만색으로 바꿨다. 수채화 느낌을 주려고 물감을 칠했더니 밑그림이 번지고 말았다. 그래도 첫 작품이니까 올려 둔다. 처음 듣는 말이라 검색을 해본다. 어반 스케치(Uban sketch)는 그대로 옮기면 '도시 스케치'인데 그냥 일상을 그리는 그림이다.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면서 그냥 보이는 풍경이나 사물을 그리는 그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행 가서 찍어둔 사진을 보고 그렸다. 아직 사람을 그리지는 못하겠다. 사진 찍을 때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 2022. 1. 1. 굿바이 이재명 알고 싶지는 않지만 국민의힘에서 '굿바이 이재명'이란 책을 띄우고 있는 모양이다. 과연 뜻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사서 읽을까? 내 생각에 홍보 효과는 아주 미미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들 가운데 이런 책이 아니더라도 돈 주고 책을 사서 읽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에게 나쁜 뉴스는 부고 밖에 없다는 농담이 있다. 괜히 남 좋은 일만 시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나저나 요즘 이재명 후보도 미덥지 않다. 자꾸만 초심을 잃고 갈지자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대북 강경책이나 중국 때리기 한다고 더 얻을 표가 있을까도 싶다. 띄우는 국민의힘... 인증샷까지 민주당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비판하며 연일 책 홍보... "사무처에서 300부 구입" www.ohmynews.com 2021. 12. 30. 손글씨 쓰기 이건 딸이 쓴 캘리그라피, 혼자 보기 아깝다. 나도 옆에서 글씨를 썼다. 신영복 선생님 글은 언제 읽어도 참 좋다. 2021. 12. 28. 다음 아고라와 미네르바 나이가 들면 추억을 되새길 때가 많아진다. 오늘 갑자기 '미네르바'가 떠올랐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은 안다. 다음 '아고라'에서 필명을 날리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말이다. 다음 '아고라'도 이젠 사람들 추억 속에만 있는 이름이다. 미네르바는 이명박이 대통령이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그에 따른 '환율 폭등'을 예측한 글로 단숨에 스타 논객이 되었다. 하지만 2009년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다. 결국 무죄를 받았지만 예전과 같은 명성을 되찾지 못했다. '아고라'가 문을 닫고 '다음'까지도 주저앉고 말았다.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원래 '다음'이 있었던 자리다.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던 논객 '미네르바'가 하루아침에 몰락하게 된 까닭은 여러 가지다. 이제 와 생각.. 2021. 12. 26.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아침 출근길에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즐겨 듣는다. 몇 주 전에 손석희 씨가 나왔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던 시절에 김종배 씨도 함께 했다고 한다. 아무튼 그가 책을 썼다는 이야길 들었다. 잊고 지내다가 그가 쓴 책을 샀다. '장면들'은 두 번째로 산 전자책이다. 전자책은 결재를 하면 바로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천천히 두고 읽으려 했는데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공자를 만난 제경공이 묻는다. "정치란 무엇인가?" 공자는 말했다. "군주가 군주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비가 아비답고, 자식이 자식다운 것이 정치의 핵심입니다."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언론인다운 언론인이 흔치 않은 세상에 손석희는 보석 같은 존재였다. 이 책에서 '어젠다 세팅'을 너머 '어젠다 키핑'을 말하고.. 2021. 12. 25. 나 여기 서 있었다 2016. 11. 12. 나는 광화문에 있었다. 촛불을 들고 민주노총 깃발 아래 서 있었다. 그곳엔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날의 함성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2021. 12. 25. 그냥 오 년이 흘렀을 뿐,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입으로 '촛불 정권'을 떠드는 이들에게 부여한 권한은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 그들이 임명한 검찰 총장은 이제 반대편에서 정권 교체를 외치고 있다. 끝내 박근혜 사면이라니! 그날이 올 때까지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의 깃발을 내릴 수 없다. 이름 없이 쓰러져간 형제가 있다. 외로워마! 서러워마! 우리가 있다. 찢긴 깃발 휘날리며 나 여기 서 있다. 새날이 올 때까지 새날이 올 때까지, 우리의 투쟁을 멈출 수 없다. 싸우다가 쓰러져간 동지가 있다. 외로워.. 2021. 12. 25. 이북을 읽다 영어를 한글로 적으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때가 있다. E-Book을 '이북'으로 적고 보니 전자책이 아니라 북한이 떠오른다. 고치려고 하다가 그냥 두었다. 나름 재미있게 보인다. 처음으로 전자책을 샀다. 이미 오래전에 전자책이 나왔지만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는 책으로 가득 찬 서재를 가지고 싶었다. 읽지도 않을 책을 버리지도 못하고 붙들고 사는 까닭이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금세 사라질 것 같던 종이책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책은 서점에 가서 직접 골라 읽어보고 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좀처럼 서점에 가지 않는다. 대부분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고른다. 막상 전자책을 읽어 보니 오히려 종이책보다 편하고 좋다... 2021. 12. 23. 가난해도 자유로울 수 있다 자유는 결코 돈이나 학력과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산이 많거나 학벌이 높은 사람들이 돈이나 자존심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하게 살기도 한다. 윤석열 후보에게 '나는 자연인이다'이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시촌에서 사시공부만 해도 되는 자유를 누리고 살면서 가정 사정으로 사법고시를 포기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부인은 또 어떤가! 마음대로 학력을 부풀릴 자유를 원 없이 누렸다. 요즘 들어 판검사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마땅히 가져야 할 지성을 갖추고 있는가 자주 의심하게 된다.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은 모두 김수영 시인을 알까도 궁금하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2021. 12. 22. 운동 법칙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신지예란 사람이 '국민의힘'으로 간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그를 영입하여 2030 여성표를 가져가려 한다는 분석에 헛웃음이 나온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표가 있기는 할까 싶다. 2030 여성 모두가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다. 또 페미니스트가 누구 하나 얼굴 보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더더욱 아니다. 언제부턴가 얼굴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입으로는 운동을 외치면서 정신은 출세에 팔려 있는 사람이 있다. 그가 '국힘'으로 갔다고 탓하지 않는다. 민주당으로 갔어도 마찬가지다. 고난을 헤치고 녹색당을 일군 사람들의 고생을 헛수고로 만들어 버렸다. 아직도 어려움에 맞서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은 꼴페미와 다른 종류인 조롱까지 들어야 한다. 동지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음을 탓한다. 녹색당을.. 2021. 12. 21. 방역 지원금 100만 원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 방역 지원금 100만 원을 주기로 하였다. 코로나로 입은 피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월세에도 못 미친다는 하소연을 듣다가 생각했다. 모든 자영업자에게 월세만큼 지원하면 어떨까? 그러나 그런 정책은 건물주만 돕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건물주 가운데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이들이 많고 수십 억 자산가가 나보다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왜 이런 재난 시기에 잘 사는 사람을 챙겨주어야 하냐는 생각까지 든다. 정치란 참 어려운 일이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오히려 자영업자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2021. 12. 20. 아Q정전 루신을 읽었다. 지난주엔 '호루라기를 부는 장자'를 읽고 오늘은 '아Q정전'을 읽었다. 엄청나게 유명한 소설이지만 오늘에서야 처음 읽었다. 성도 없고 이름도 정확하지 않아서 그저 '아Q'로 불린 사내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정신승리를 하다가 신해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처형되고 마는 이야기다. 책을 덮고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한 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주위에 여전히 '아Q'와 같은 이들이 많다고 여겨진다. 한 뼘의 땅도 가지지 못했으면서 '종부세는 세금 폭탄'이라며 침을 튀기며 말하는 사람이 많다. 날품을 팔면서도 '기본 소득'은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비난하는 사람이 아Q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이들이 최저임금을 깎겠다는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며 .. 2021. 12. 19.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