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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야장제오27

공야장편 15장 子謂子産, "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己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자위자산 "유군자지도사언: 기행기야공, 기사상야경, 기양민야혜, 기사민야의." 공자께서 자산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가 네 가지 있으니, 자기의 몸가짐이 공손하며, 윗사람을 섬김이 공경스러우며, 백성을 기름이 은혜로우며, 백성을 부림이 의로운 것이다." 자산은 정나라 왕족 출신의 재상으로 정나라 목공의 손자다. 공자보다 1세대 빠른 명망이 있는 정치가로 이름은 공손교(BC 585~522)이고 정자산이 죽었을 때 공자 나이는 30세였다. 정나라는 노나라처럼 작은 나라였지만 두 대국 사이에 끼인 자산은 박식과 웅변, 그리고 수완을 발휘하여 평화를 이루었다. 경제개혁을 실시하고 중국 최초로 성문법도 만들었다. 2021. 12. 14.
공야장편 14장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하이위지문야?" 자왈: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자공이 여쭈었다. "공문자를 어찌하여 '문(文)'이라 시호하셨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영민한 사람인데도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문'이라 일컬은 것이다." 공문자는 위나라 영공의 사위로 문자는 그가 죽은 후 붙여진 시호이다. 시호는 한 사람이 죽은 뒤, 생전의 업적을 평가하여 붙여주는 이름인데 훌륭한 사람에게는 훌륭한 시호(문文, 충忠, 무武)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시호(려厲, 유幽)를 붙였다. 공문자는 당시 부인이 있던 위나라의 태숙 질을 이혼하게 한 뒤 자신의 딸과 .. 2021. 12. 13.
공야장편 13장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자로유문, 미지능행, 유공유문. 자로는 좋은 가르침을 듣고 아직 미처 실행하지 못했으면, 행여 또 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 자로는 제자로서 정말 바람직한 태도를 지녔다. 가르침을 받으면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배움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배운 바를 실천한 생각은 않고 자꾸 뭔가 새로운 걸 배우려고만 서두르는 이들이 새겨 들었으면 한다. 수학 공부도 자로처럼 한다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2021. 12. 12.
공야장편 12장 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輿天道, 不可得而文也." 자공왈: "부자지문장, 가득이문야; 부자지언성여천도, 불가득이문야."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의 문장은 얻어들을 수 있으나, 선생님께서 인간의 본성과 천도를 말씀하시는 것은 얻어들을 수가 없다." 문장이란 문화의 질서를 뜻한다. 공자에게 문화란 문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전통이요, 질서를 의미한다. 도올 선생은 이 장은 훗날 공자 학단에서 자공의 이름을 빌어 공자 사상을 설명하려고 한 구절로 보고 있다. 공자는 성과 천도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인류사에서 공자만큼 성과 천도를 깊이있게 말한 성인도 없죠. 상달의 세계는 하학에 충실한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도올 김용옥 2021. 12. 11.
공야장편 11장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자공왈: "아불욕인지가저아야, 오역욕무가저인." 자왈: "사야, 비이소급야." 자공이 말했다. "저는 남이 저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남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그것은 네게 쉽게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기가 원치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라. [안연] 2, [위령공] 23 남을 나를 대하듯 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공자님 말씀대로 아무나 다다를 수 있는 쉬운 경지가 아니다. 그래도 열심히 힘써야 한다. 요즘 자기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지나치게 야박한 이들이 차고 넘친다. 세.. 2021. 12. 8.
공야장편 10장 子曰: “吾未見剛者.” 或對曰: “申棖.” 子曰: “棖也辱, 焉得剛?” 자왈: “오미견강자.” 혹대왈: “신정.” 자왈: “정야욕, 언득강?”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난 아직도 참으로 강한 자를 보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대답하여 말했다. "신정이 있지 않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신정은 항상 욕심이 앞서는 사람이니 어찌 그를 강하다 하리오?" 강(剛)은 사람이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꼐서 보지 못하였다고 탄식하는 것이다. -주자- 何謂人情 喜怒哀懼愛惡欲 七者弗學而能 하위인정 희노애구애오욕 칠자불학이능 사람의 정이란, 무엇을 일컬음인가? 희노애구애오욕 이 일곱 가지는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운] 공자가 신정의 강직함의 바탕에 욕이 있음을 지적한 것도 단.. 2021. 12. 4.
공야장편 9장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墻不可杇也; 於予與何誅?"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 어여여하주"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개시"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가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할 수가 없다. 내 재여에 대하여 뭔 꾸짖을 일이 있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처음에는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믿었으나, 이제 나는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살펴보게 되었다. 나는 재여 때문에 이 같은 습관을 고치게 되었노라." 공자님도 낮잠을 잔 제자를 아주 심하게 꾸짖고 있다. 재여.. 2021. 12. 2.
공야장편 8장 子謂子貢曰 女與回也 孰愈 對曰 賜也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而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자위자공왈 여여회야 숙유 대왈 사야하감망회 회야문일이지십 사야문일이지이 자왈 불여야 오여여불여야 공자께서 자공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안회, 누가 더 나으냐?" 자공이 대답했다. "제가 어찌 안회를 넘겨 보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너는 안회만 같지 못하다. 그래! 나와 너 두 사람 모두 안회만 같지 못하다." 널리 알려진 문일지십이 여기에 나온다. 안회는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공자님도 인정하는 수제자 안회! 2021. 11. 25.
공야장편 7장 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 又問.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求也何如?”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赤也何如?”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맹무백문 "자로인호" 자왈 "부지야" 우문 자왈 "유야, 천승지국, 가사치기부야, 부지기인야" "구야하여" 자왈 "구야, 천실지읍, 백승지가, 가사위지재야, 부지기인야" "적야하여" 자왈 "적야, 속대립어조, 가사여빈객언야, 부지기인야" 맹무백이 여쭈었다. "자로는 인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잘 모르겠네" 그러자 맹무백은 다시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자로)는 천 수레의 나라라도 그 군 재정을 맡겨 다스리게 할 만하지만,.. 2021. 11. 21.
공야장편 6장 子曰 道不行 乘桴浮于海 從我者 其由與 子路聞之喜 자왈 도불행 승부부우해 종아자 기유여 자로문지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도가 실현되지 않는구나. 뗏목을 타고 바다에 둥둥 떠 있고 싶다. 이럴 때 나를 따르는 자는 오직 유(자로의 이름)이겠지?" 자로가 이 말을 듣고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子曰 由也 好勇過我 無所取材 자왈 유야 호용과아 무소취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가 용맹을 좋아하는 것은 분명 나를 뛰어넘는다. 그러나 그는 사리를 헤아리는 바가 부족하다." 2021. 11. 16.
공야장편 5장 子使漆彫開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 자사칠조개사 대왈 오사지미능신 자열 공자께서 칠조개에게 벼슬을 권하셨다. 칠조개가 답했다. "저는 벼슬하는 것에 관해서는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공자께서 기뻐하셨다. 칠조개는 자가 자약(子若)이고 공자보다 11세 연하인 제자다. '칠조'는 자개칠을 하는 장인에서 유래된 성으로 신분이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칠조개의 답변에는 벼슬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 있다. 칠조개는 이미 대의를 보았다. 그래서 공자께서 기뻐하신 것이다. -정명도 칠조개학파는 공자 사후 유림 7파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어 있고, 성향은 청렴하고 곧은 절개로 소개되고 있다. 스스로 곧지 못하다고 생각되면 노예를 만나도 피하고, 스스로 곧다고 생각되면 제후에게도 큰소리친다. 세상의 통치자들이 이.. 2021. 2. 25.
공야장편 4장 或曰 雍也仁而不佞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혹왈 옹야인이불녕 자왈 언용녕 어인이구급 누중어인 부지기인 언용녕 누군가 말했다. "옹은 인하기는 하지만 말재주가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도대체 어디에 쓰겠다는 거냐? 약삭빠른 말솜씨로 남의 말을 막아, 자주 남에게 미움만 살뿐이니,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도대체 어디에 쓰겠다는 거냐?" 녕(佞): 말재주 '옹'은 '염옹'을 말한다. 같은 일족인 염백우, 염구와 함께 사과십철에 이름을 올렸다. 성이 염(冉)인 것으로 보아 염색(染色)을 하는 집안으로 추측한다. 염옹은 자가 중궁이다. 매우 못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행으로 이름을 날렸다. - 옹은 알려진 바는 없으나 공자가 크게 칭찬하는..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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