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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사20

이인편 9장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자왈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그와 더불어 말할 거리가 없다." 도에 뜻을 둔 사람이 허름한 옷과 나물 반찬을 부끄러워할 수 없다. 비싸고 사치스러운 옷과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오히려 선비의 아름다움이고 멋이다. 바꿔 말하면 껍데기에 신경쓰는 사람치고 알맹이가 찬 사람은 드물다는 말이다. 호의호식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요즘 세태를 꾸짖는 말처럼 느껴진다. 2021. 1. 12.
이인편 8장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자왈 조문도 석사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 고주는 죽음은 가까이 오는데 이 세상에 도가 실현되었다는 소식을 못 듣는 안타까움을 말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황간은 '세상에 도가 없음을 탄식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침에 세상에 도가 밝았다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괜찮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주는 조금 다르게 도를 사람이 깨달아야 하는 이치로 해석하였다. 주자는 '도라는 것은 사물이 제각기 정당한 모습을 지니는 이치다. 만약 그 도를 얻어 듣는다면 삶이 순탄하고 죽음이 편안하여 다시 한을 남기게 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아침과 저녁을 말한 것은 그 때의 가까움을 매우 극적으로 .. 2021. 1. 11.
이인편 7장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과실이란 각기 그 습벽을 따른다. 그 사람의 과실을 보면 곧 그 사람의 사람의 인함을 알 수 있다." 고주는 다음과 같이 풀고 있다. 과는 과실(허물)이고 당은 당류, 즉 비슷비슷한 무리라는 뜻이다. 사람의 과실은 그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일어나는데, 소인이 군자의 행동을 흉내내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소인의 잘못은 아니다. 과실의 유형을 잘 분류하여 용서할 것은 용서하는 것이 곧 인을 아는 사람의 행동이다. 신주는 조금 다르게 풀었다. 사람의 오류는 그 당류에 맞게 일어나는 것이다. 정이천은 군자는 군자다운 오류를 소인은 소인다운 오류를 범한다고 했다. 지혜로운 자의 허물은 항시 지혜 때문에 생겨나며.. 2021. 1. 9.
이인편 6장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 加乎其身 有能一日 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자왈 아미견호인자 오불인자 호인자 무이상지 오불인자 기위인의 불사불인자 가호기신 유능일일 용기력어인의호 아미견력부족자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도 인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인을 좋아하는 자는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다. 그런데 불인을 미워하는 자는 그 인을 행함에 있어, 불인한 것이 자기 몸에 물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자들이다. 하루라도 그 힘을 인에 쓰려고 노력하는 자가 있는가? 나는 그 인함에 쓸 힘이 부족한 인간을 본 적은 없다. 과연 그런 자가 있을까? 나는 단연코 그러한 자를 본 적이 없다." 아(我.. 2021. 1. 6.
이인편 5장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군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어시 전패필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귀는 사람들이 다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에 처하지 않는다. 빈천은 누구나 다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비록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부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군자가 인함에서 떠나 있다면 어찌 명예로운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는 한 끼니를 마칠 동안에도 인을 어기는 법이 없다. 황급한 때에도 반드시 인과 더불.. 2021. 1. 5.
이인편 3장, 4장 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 자왈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인한 자래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또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惡: 미워할 오 동양에서는 서양과 달리 선과 악이 대립적인 가치가 아니다. 선의 반대는 악이 아니며, 악이란 본시 인간으 호오의 한 측면일 뿐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인격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인은 인간에 대한 아부도 아니요, 감정 없는 지적 도덕성도 아니다. 공정치 못한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인한 사람 뿐이다. 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자왈 구지어인의 무오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인함에 뜻을 둔다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장은 인에 뜻을 두기만 하면 모든 악이 소멸된다가 아니라 내가 .. 2021. 1. 4.
이인편 2장 子曰 不仁者 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 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이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경에 처하지 못하며, 또 오랫동안 즐거움에도 처하지 못한다. 인자는 인에서 편안한 줄 안다. 지자는 인에서 이로움을 취한다." 인간이 오랫동안 곤궁한 상황에 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곤궁한 상황을 참고 버티기 위해서는 극기의 노력이 필요하다. 평범한 사람은 곤궁한 상황에서 쉽게 좌절하고 만다. 그런데 혜택 받은 환경과 성공의 즐거움에 오랫동안 처할 줄 아는 것도 곤궁한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부귀를 얻기 전에는 얻을 것을 걱정하고, 이미 얻고 나서는 잃을 것을 걱정하나니, 만약 잃을 것을 걱정한다면 못하.. 2021. 1. 3.
이인편 1장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에서 인하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 택하여 인에 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할 수 있겠는가?" 고주와 신주의 해석은 아래와 같이 비슷하다. 동리는 백성이 거처하는 곳이다. 인한 사람의 동리에 거처하는 것, 그것을 좋게 여기는 것이다. -고주 정현 마을에는 인후한 풍속이 있는 것이 아름답다. 마을을 선택하되 인후한 풍속에 처하지 않는다면, 옳고 그름의 본심을 잃게 되어 지혜롭다 할 수 없는 것이다. -신주 주자 일본 유학자 소라이는 리를 동네가 아니라 거처한다는 동사로 해석했다.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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